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김소월 (문단 편집) == 작품 목록 == || {{{#!folding [ 진달래꽃 ]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드리우리다 [[녕변군|영변]]에 약산 [[진달래|진달래꽃]] 아름 따다 가실 길에 뿌리우리다 가시는 걸음걸음 놓인 그 꽃을 사뿐히 즈려밟고 가시옵소서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우리다 }}} || || {{{#!folding [ 엄마야 누나야 ] 엄마야 누나야 강변 살자 뜰에는 반짝이는[* 발표 당시에는 이 부분이 '반짝는'이라고 되어 있었다. [[시적 허용|글자수를 맞추려고 일부러 그렇게 쓴 것으로 보인다.]]] 금모래 빛 뒷문 밖에는 갈잎의 노래 엄마야 누나야 강변 살자 }}} || || {{{#!folding [ 산유화 ] 산에는 꽃 피네 꽃이 피네 갈 봄 여름 없이 꽃이 피네 산에 산에 피는 꽃은 저만치 혼자서 피어 있네 산에서 우는 작은 새여 꽃이 좋아 산에서 사노라네 산에는 꽃 지네 꽃이 지네 갈 봄 여름 없이 꽃이 지네 }}} || || {{{#!folding [ 먼 후일 ] 먼 훗날 당신이 찾으시면 그때에 내 말이 "잊었노라" 당신이 속으로 나무라면 "무척 그리다가 잊었노라" 그래도 당신이 나무라면 "믿기지 않아서 잊었노라" 오늘도 어제도 아니 잊고 먼 훗날 그때에 "잊었노라" [* 김소월이 '''중학생''' 때 쓴 시다.] }}} || || {{{#!folding [ 초혼 ] 산산이 부서진 이름이여! 허공 중에 헤어진 이름이여! 불러도 주인 없는 이름이여!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심중에 남아 있는 말 한마디는 끝끝내 마저 하지 못하였구나.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붉은 해는 서산마루에 걸리었다. 사슴의 무리도 슬피 운다. 떨어져 나가 앉은 산 위에서 나는 그대의 이름을 부르노라. 설움에 겹도록 부르노라. 설움에 겹도록 부르노라. 부르는 소리는 비껴 가지만 하늘과 땅 사이가 너무 넓구나 선 채로 이 자리에 돌이 되어도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 || || {{{#!folding [ 접동새 ] 접동 접동 아우래비 접동 진두강 가람가에 살던 누나는 진두강 앞마을에 와서 웁니다. 옛날, 우리나라 먼 뒤쪽의 진두강 가람 가에 살던 누나는 의붓어미 시샘에 죽었습니다 누나라고 불러보랴 오오 불설워 시새움에 몸이 죽은 우리 누나는 죽어서 접동새가 되었습니다 아홉이나 남아 되던 오랩동생을 죽어서도 못 잊어 차마 못 잊어 야삼경 남 다 자는 밤이 깊으면 이 산 저 산 옮아가며 슬피 웁니다. [* 접동새 전설을 모티브로 삼은 듯한 시로, 접동새 전설에서 [[접동새]]는 부모를 잃은 뒤 9명의 오빠와 같이 살던 어린 누이동생이 [[계모]]의 계속된 학대를 이기지 못하였는데 평소 [[남매]]를 시기해 오던 계모에 의해 [[장롱]] 속에 감금되어 불타 죽은 뒤 장롱 속에서 그 영혼이 새로 다시 태어난 접동새가 나왔다고 하며 이 사실이 관가에 알려지자 누이동생을 죽인 계모도 같은 방식으로 죽었는데, 여기서는 [[까마귀]]가 나왔고 까마귀가 되어서까지 접동새를 끈질기게 괴롭히는 악독한 새로 나온다. 그래서 접동새는 까마귀가 된 계모가 무서워 죽어서까지도 낮에 맘 편히 돌아다니지도 못하고 밤에 이렇게 돌아다닌다고 한다.] }}} || || {{{#!folding [ 바라건대는 우리에게 우리의 보습 대일 땅이 있었더면 ] 나는 꿈꾸었노라. 동무들과 내가 가지런히 벌 가의 하루 일을 다 마치고 석양에 마을로 돌아오는 꿈을, 즐거이, 꿈 가운데 그러나 집 잃은 내 몸이여, 바라건대는 우리에게 보습 대일 땅이 있었더면! 이처럼 떠돌으랴, 아침에 저물손에 새라 새로운 탄식을 얻으면서, 동이랴, 남북이랴, 내 몸은 떠 가나니, 볼지어다, 희망의 반짝임은, 별빛의 아득임은, 물결뿐 떠올라라, 가슴에 팔다리에. 그러나 어쩌면 황송한 이 심정을! 날로 나날이 내 앞에는 자칫 가느란 길이 이어 가라. 나는 나아가리라. 한 걸음, 또 한 걸음. 보이는 산비탈엔 온 새벽 동무들, 저 저 혼자… 산경을 김매이는 [* 주로 민요적이고 여성적인 느낌의 시를 쓰던 것과는 대조적으로 남성적이고 현실 참여적인 시다.] }}} || || {{{#!folding [ 차안서선생 삼수갑산운 次岸曙先生 三水甲山韻 ] 삼수갑산(三水甲山) 내 왜 왔노 삼수갑산이 어디뇨 오고나니 기험(寄險)타 아하 물도 많고 산첩첩(山疊疊)이라 아하하 내 고향을 도로 가자 내 고향을 내 못 가네 삼수갑산 멀드라 아하 촉도지난(蜀道之難)이 예로구나 아하하 삼수갑산이 어디뇨 내가 오고 내 못 가네 불귀(不歸)로다 내 고향 아하 새가 되면 떠가리라 아하하 님 계신 곳 내 고향을 내 못 가네 내 못 가네 오다 가다 야속타 아하 삼수갑산이 날 가두었네 아하하 내 고향을 가고지고 오호 삼수갑산 날 가두었네 불귀로다 내 몸이야 아하 삼수갑산 못 벗어난다 아하하 [* 김소월이 생전 마지막으로 발표한 시다.] }}} || || {{{#!folding [ 나는 세상 모르고 살았노라 ] "가고 오지 못한다" 하는 말을 철없던 내귀로 들었노라 만수산을 올라서서 옛날에 갈라선 그 내님도 오늘날 뵈올 수 있었으면 나는 세상 모르고 살았노라 고락에 겨운 입술로는 같은 말도 조금 더 영리하게 말하게도 지금은 되었건만 오히려 세상 모르고 살았으면! "돌아서면 무심타" 고 하는 말이 그 무슨 뜻인 줄을 알았으랴 제석산 붙는 불은 옛날에 갈라선 그내님의 무덤에 풀이라도 태웠으면! }}} || * [[진달래꽃]] : [[1999 수능]] 출제 * [[엄마야 누나야]] : [[작곡가]] 안성현과 김광수가 각각 곡을 붙인 노래로 잘 알려져 있다. * [[초혼#s-2.1]] * [[먼 후일]] * [[조만식|제이 엠 에스]] : 이 [[정명석|사이비 교주]]가 절대로 아니다. * 산(山) : 1994-1 수능 출제 * 삼수갑산 : [[1996 수능]] 출제 * [[산유화]] * [[길(김소월)|길]] * 개여울 : 작곡가 이희목이 곡을 붙여 가수 김정희가 1967년 처음 불렀고, 이후 1972년 정미조가 리메이크해 히트했으며, 2017년 [[아이유]]의 리메이크 앨범 [[꽃갈피 둘]]을 통해 다시 한 번 리메이크 되었다. * 가는 길 * 나는 세상 모르고 살았노라 : 1978년 [[해변가요제]]에서 [[배철수]]가 속한 그룹 활주로가 곡을 붙여 노래했다. *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 밴드 라스트포인트가 곡을 붙여 만들었다. 1977년 [[TBC]] 젊은이의 가요제 장려상 수상. * 밤 : [[장범준]]이 이 시를 바탕으로 자작곡을 만들었다. 앨범에 수록된 곡과는 다른 곡으로 일명 '김소월밤'이라고 불리는 버전이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