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김규환 (문단 편집) === 사환 시절 === 청소부 겸 사환의 업무는 회사 마당을 쓸고 풀을 뽑는 일이다. 기술을 배울 수 없기 때문에 열심히 해 봤자 승진된다는 가망이 없다. 국가에 의한 사회복지가 부족하던 시절 김규환이 굶어죽지 않게 회사에서 살려준다는 정도의 의미밖에 없는 일자리다. 하지만 그는 거기서 그치지 않고 식당 아주머니들이 회사 식당에서 밥 짓는 것을 도왔다. 비오는 날에도 마당을 쓸었다. 그리고 임원 면담 때 이 회사 사람들이 마당에 꽃을 심지 않는 것은 바보같은 짓이라고 어그로를 끌어가며 꽃씨 살 돈을 받아왔다. 여러 사람에게 잘 보이는 자리에는 꽃을 심고, 구석의 안 보이는 자리에는 야채를 심어 기능공들이 회식할 때 나눠 먹을 수 있게 했다. 기술을 모르는 청소부가 대기업에 기여한다는 것은 허황된 소리로 보이기 쉽다. 하지만 그는 꽃을 심어서 그런 황당한 일을 실제로 해냈다. 도라지를 심어놓았는데 몇 달 후 미국인 바이어가 공장을 방문한 뒤 'American starflower'라며 매우 반가워해서 계약에 유리했다는 것이다. 사원들은 통근버스를 타고 도착한 뒤 아침 8시부터 근무를 시작했다. 그런데 김규환은 회사가 자신을 뽑아준 것이 너무 고맙다며 매일 새벽 5시에 출근하였다. [[https://www.youtube.com/watch?v=rqTx_ZIBAu4|2002년 박경림 길거리특강]]에서는 자신이 그 당시 8시 출근하는 기능공들을 위해 새벽 6시부터 기계를 워밍업시켰다고 했다. 당시 회사 사장은 주로 5시 20분경에 출근하고 있었다. 사장이 청소부를 보고 '누구냐?' 하고 물었다. 그러자 김규환은 '아저씨는 누구세요?' 하고 반문하였다. 사장은 그 질문에 대답하지 않고 '지금 청소하는 것은 __누가__ 지시한 일인가?' 하고 물었다. 그러자 김규환은 '시키긴 누가 시킵니까? 그냥 제가 좋아서 하는거죠.'라고 했더니, 사장이 '음, 훌륭하군' 하고 대답하였다. 며칠 후 사장이 기능사원 보조공으로 승진시켰다. 입사 1년 후의 일이다. 이는 삼성 강연에서 말한 내용이다. 참고로 대우중공업은 1999년 기준 15,000명짜리 대기업이라 웬만큼 성실히 해서 사장 눈에 띈다는 게 절대 쉬운 일이 아니었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