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기독교 (문단 편집) === 서곡 === > 1세기의 유다인들은 모두 메시아를 기다렸는가? 확실히 아니다. 사정이 그런 만큼 신약성서의 독자는 당시의 모든 유다인들이 폭넓게 받아들인 통일된 메시아니즘이 존재했을 것이라고 막연히 생각하고 그런 메시아니즘을 이 시대에 투사하는 일이 없도록 주의해야 한다. 사실 예수의 면모에 다양한 메시아적 동기를 환원적으로 적용시킨 사람들은 바로 베드로 내지 나아가 주님의 형제 야고보의 노선을 따르는 유다계 그리스도교에 속한 이들이었다. 쿰란을 비롯하여 1세기 유다교 안에서 상황은 모호하였다. 그러기에 '''유다인들은 모두 군사적{{{-2 (軍士的)}}} 메시아를 기다렸는데 예수는 사랑을 설파하고 평화를 증진하는 자들을 찬양함으로써 권위를 인정받았다는 식의 단순한 설명에 너무 조급하게 동조해서는 안 된다.'''... > 유다계 그리스도인들이 메시아적 동기를 강조한 사실은 그 시대의 유다인들이 이것에 그다지 중요성을 부여하지 않았음을 고려할 때 더욱 주목할 만하다. 적어도 사두가이 계열의 고위 사제 계층이나 유력 인사들은 이 문제를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그들의 유일한 규범이었던 모세 오경이 이 문제에 대해 거의 침묵하고 있기 때문이었다{{{-2 (창세 49.10?)}}}... > 2바룩 30과 4에즈 7,26~38에서와 같이 적어도 지식인들에게서 나타나는 메시아 희망의 자취를 다시 발견하려면 1세기말까지 기다려야 했다. 그러나 마르 10,47에 의하면 대중은 다윗의 아들, 메시아를 여전히 기다렸고 일부 율사들도 마찬가지였다{{{-2 (마르 12,35)}}}.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중한 판단이 요구된다. 헤로데 대왕 시절 로마가 이미 이스라엘을 장악한 뒤로 메시아적 동기는 위험한 것이 되었다. 그러기에 바리사이파 사람들은 이 문제에 관하여 신중한 자세를 견지하였다. 물론 그들 중에는 갈릴래아의 유다의 뒤를 이어 기원 6년 이후 로마를 상대로 봉기하면서 분위기가 격양된 부류도 없지 않았을 것이다. 이 첫 선동가들을 나중에 계승한 사람들은 이미 앞장{{{-2 (章)}}}에서 언급한 바 있는 자객들을 동원한 종말론적인 에언자들과 강도들이었다.[* (책 속 주석) 참조: 이 책 제4장 167쪽 이하.] 메시아화된 이들 예언자들{{{-2 (마르 13,22; 사도 5,36; 21,38)}}}은 각자 메시아 왕국을 쟁취하기 위한 폭력 속에서 시대의 종언을 선언하였다. 이처럼 메시아 칭호에는 함정이 많았다. >---- >-Charles Perrot[* 프랑스의 가톨릭 성서학자. 학생 시절 시온회{{{-2 (유다인으로서 가톨릭으로 개종하고 서품받은 사제들로 구성됨)}}} 사제들과의 만남을 계기로 1세기 유다교 연구에 천착했으며, 학자로서의 주 분야도 1세기 유다교와 역사적 예수 등이다.] 지음. 백운철 옮김. 『초대 교회의 예수, 그리스도, 주님 ㅡ 주석학적 그리스도론』 231-236쪽. [[셀레우코스 제국]]에 의해 팔레스타인이 지배되던 기원전 3-2세기, 안티오쿠스 4세 에피파네스 왕의 폭정은 유대인들로 하여금 저항 의식을 불러일으켰고, 하스몬 가문에 의해 [[마카베오 전쟁|마카비 혁명]]이 일어났다. 그리고 마카베오 혁명 동안 '의인의 부활'이라는 개념도 유대교 일부에 받아들여지게 되었다. 반란에서 승리한 하스몬 왕조는 유대인들의 특권과 정치적 독립을 쟁취했지만, 기원전 1세기에 [[로마 제국]]의 [[폼페이우스]]는 권력 투쟁에 빠져있던 하스몬 왕조로부터 팔레스타인 지역을 탈취하게 되었다. 로마 제국 하의 유대교는 [[랍비]] 사회가 되어 다양한 종파([[사두가이파]], [[바리사이파]], [[에세네파]], [[열심당]], [[쿰란 공동체]] 등)로 분열되었고, 다양한 자칭 메시아들이 나타나 '기적'을 일으키기도 하고 소동도 피웠으나 큰 영향을 일으키지는 못했다. 쿰란 공동체의 일원이었던 [[세례자 요한]]은 곧 하느님이 로마 제국을 멸망시켜 하느님 나라를 세우실 것이라고 외치며, 하느님 나라의 도래를 가속시키기 위해 세례를 통한 회개 운동을 일으켰으나 사형되었다. ---- 다니엘 7:9의 '옛적부터 항상 계신 이'와 다니엘 7:13에서 언급되는 '인자[* 아람어로 인자(''바르 에나샤'')는 원래 사람의 아들이 아니라 '인류'를 가리킨다 (벨하우젠).] 같은 이'[* 본래 이 명칭은 이스라엘 민족의 상징이었을 것이다.]는 [[에녹서]]에서 선재하며 하느님 옆에 계신 인간의 모습을 한 메시아 인자로, 그리고 [[에스라 4서]]에서 사람의 형상과 같은 이로 언급되는 것을 통해 저 두 가지 명칭이 메시아 교의로 소급되었던 것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사람같은 인자는 태초부터 있었고, 하늘로부터 임재하며, 하느님 옆에서 최후에 심판을 할 메시아로 그려지게 되었다. 메시아-인자가 예루살렘을 파괴할 것이라는 예언이 기원후 1세기 전반에 유행하기도 했다. 리하르트 아우구스트 라이첸슈타인에 의하면, 세례자 요한 종파에는 예루살렘과 성전을 파괴할 초월적이고 신화적인 메시아-인간에 대한 기대가 있었다. 또한 당대의 예언도 그러한 경향을 보여준다: >나의 왼편의 그들이 칼과 거대한 도끼를 두었다 [...] 내가 황폐화시키고 다시 쌓으며, 내가 파괴하고 나의 전을 다시 세울 것이다. >---- >—Lidzbarski, ''Johannesbuch'', ch. 76. 242, 8. 원래 고발자를 의미하는 일반명사 '[[사탄]]'은 스가랴 3과 욥 1-2에서 인간의 죄를 고발하는 천사로 등장했다. 역대상 21-22:1에서 사탄은 고유명사로 변화된 흔적이 생기지만, 여기서도 아직 하느님의 천사로서 그려진다. 그러나 유대인들이 바빌로니아로 끌려가고 [[키루스 2세|키루스 칙령]]에 의해 풀려난 BC 6-4세기 경에 유대교는 [[조로아스터교]]의 영향으로 선과 악의 대립적 구도를 통해 이 세상의 악을 설명할 수 있게 되었다. 따라서 사탄과 구약의 이방 신들은 모두 하느님에 대적하는 '악마'로서 재해석되었다. 사람에게 재앙을 내리는건 더이상 하느님이 아니라 악마다! 에녹서에서 감시자 세미아자스[* 세미하사]에 의해 감시자들은 인간 여성들과 결혼을 해 거인들이 태어나게 된다. 거인들이 식인을 하는 것에 결국 하느님이 거인들을 홍수로 벌하게 되었는데, 세미아자스는 심연 속에 갇히고, 죽은 거인들의 영은 심판날까지 인간들을 괴롭히게 되었다(귀신). [[희년서]]에서 감시자들은 지옥에 갇히게 되는데, 이들의 우두머리 [[마스테마]]는 사탄과 동일시되며 지상에서 사람들을 괴롭힌다. '아담과 하와의 생애'에서 아담 경배를 거부한 천사는 교만으로 사탄이 된다. 사탄은 뱀이 되어 인간과 하나님을 멀어지게 했다. [[에녹서|에녹 2서]]에서 사탄이 아담보다 먼저 태어난 것으로 기록되었다. [[사해문서]]들에서 '빛의 아들'과 '악의 영'은 완전히 대립되는 것으로 그려지며 이원론적인 윤곽이 잡혔다. 구약시대와 신약시대의 큰 차이점 중 하나는 영생관과 내세관이다. 인간은 죽으면 흙으로 돌아가고, [[셰올]](שְׁאוֹל)에 들어갔다. 당시에는 디테일한 배경이 아닌, 망자들이[* 특히 악인] 기거하는 죽음의 공간으로 여겨졌다. 즉 셰올은 죽음을 정의하는 공간적 개념의 영역이었지, 기독교 특유의 사후세계관은 아직 없었다. 당대의 내세관을 정확히 파악할 수는 없으나, 구약의 천국은 이사야서[* 셰올과 달리 32장, 56장 등에서 비유적으로 언급된다.]에서 말하는 낙원 외에는 비중있게 등장하지 않는다. 그러나 마카비 혁명으로 인해 의인의 부활 개념이 들어온 후, 자연스럽게 죽음과 부활 사이의 공백과 악인의 최후에 대한 의문이 자라났다. 여기서 사람이 죽으면[* 이후 천상의 존재의 죽음에까지 확장되었다.] 그의 영이 하데스(= 죽음의 세계)로 들어가며 스올은 하데스의 다른 이름으로 재해석되었다.[* 이는 내 영혼을 음부(하데스)에 버리지 아니하시며 주의 거룩한 자로 썩음을 당치 않게 하실 것임이로다.] 죽은 영들은 지하에 갇힌다는 개념으로부터, 선한 영과 달리 악한 영은 완전히 소멸하게 되었다. 악마들이 지하에서 형벌을 받는 것에서 악마들이 지하를 지키는 것으로 변경되고, 이는 곧 메시아가 지하에 갇힌 영들을 해방시켜주어 부활이 일어날 것이라는 믿음으로 이어졌다. 이러한 여러 교의들의 형성이 초기 기독교의 탄생과 맞물리며 독특하고 창의적인 기독교 고유의 세계관을 형성하게 된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