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금속활자 (문단 편집) === 문자의 한계 === 한국의 금속활자는 주로 [[한자]]로 된 활자였기 때문에 아무리 글자당 한 개씩만 만들더라도 수천수만 가지 종류의 활자가 나오는데 이걸 일일이 맞춰서 인쇄를 하기에는 너무 불편했다. 더욱이 인쇄과정에서 중복되는 글자도 있으므로 대량인쇄는 사실상 어려웠다. [[한글]]이 창제된 이후부터 한글 활자도 제작되어 여러 책들의 언해본들도 간행됐지만, 높은 수준의 학문서는 대부분 한자만으로 쓰인 것이 많았다. 여기에는 한글에 대한 양반들의 부정적인 인식도 한몫 하였다. 더욱이 한자를 실질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계층은 시간적, 경제적 여유가 충분했던 지배층이나 거상, 부농같은 소수에 국한될 수 밖에 없었다. 반면 서양에서 활자가 본격적으로 개발되고 보편화된 시기는 문자교육이 확대되면서 피지배층내에서도 책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기 시작했던 시기와 맞물린다. 수요자체가 지배층에 국한되면 굳이 책을 대량생산할 필요가없으니 필사정도로도 충분히 그 수요가 만족된것이다. 고려나 조선 당시 평민층들도 법적으로 과거시험에 응시 할 수는 있었지만 과거에 응시 할 수 있다고 해봐야 조선후기 이전에는 문과, 무과, 잡과 초시 합격자수를 합쳐봐야 1000명 이하였기 때문에 합격률이 극히 낮았다. 게다가 책의 가격도 비싸고, 생업을 제쳐두고 글자 하나하나 외우는 데 시간을 보내야 하니 경제적으로 크게 부담이 된다는 문제가 있었고, 또한 과거에 응시한다고 해도 조선후기 이전에는 메리트가 적었고 조선후기에는 양란에 의한 무인수급이 큰 문제가 되면서 무과 합격자수를 크게 늘렸다. 그래서 천자문이나 소학같은 기초 교육서적을 제외하면 서민층에서 수요가 많지 않았다. 그래도 경서언해류는 어떤 왕이든 간에 꾸준히 찍어냈다. 문제는 어떤 책이든 인쇄한 양이 적어 필사하는 것이 보통이었다. 또한 조선이 한자를 폐기하였더라도 ~~한글패치~~ 또 다른 문제가 기다리고 있었을 것이다. 왜냐하면 한글은 음소문자임에도 마치 음절문자처럼 [[모아쓰기|초성+중성+종성]]을 한 글자에 모아쓰기 때문이다. 즉 만드는 활자의 수는 줄일 수 있지만 그 뒤에는 문자조합이라는 난관이 기다리고 있었을 것이라는 이야기이다. [[풀어쓰기|ㅣㄹㅓㅎㄱㅔ ㅍㅜㄹㅓㅆㅡㅁㅕㄴ]](이렇게 풀어쓰면) 이 문제를 간단히 해결할 수 있는데, 실제로 이런 장점들 때문에 구한말-일제강점기에는 풀어쓰기를 전면 도입하자는 주장을 [[주시경]] 선생 등이 하기도 했다. 다른 방법으로 [[직결식 글꼴]]에서 보이는 대로 어떤 조합에서든 글자의 모양을 고정시키는 방법이 있다. 다만 한글의 조합 문제는 대량생산을 고려했을 경우에 문제가 되지만 조선시대의 인쇄물은 한 번 조립하고 찍어내는 양이 그렇게 많은 편은 아니었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조선 초기 병용한글자들의 경우 글자를 분리한 것이 아니라 유니코드처럼 완성형 글자로 하나하나 만드는 방법을 채택했다. 그러나 풀어쓰기는 장점이 많음에도 난점 역시 많아 모아쓰기 기계화가 성공하면서 도태됐고, 직결식 글꼴 형태의 글꼴은 안 예뻐서 도태됐다. 이렇든 저렇든 한자보다 만드는 활자의 종류를 확연하게 줄이고 낭비되는 활자를 최소화 시킨다는 장점을 가지기 때문에 한자보다는 낫다. 한글은 유니코드에서 11172자를 차지한다. 여기에 조선시대때 쓰였던 옛한글 표기까지 감안하면 더욱 늘어난다. 물론 거의 안쓰이는 문자들을 생략하면 줄여버릴 수는 있으나, 아무리 적게 잡아도 4자리수가 필요하다. 금속활자 자체가 목판본처럼 대량생산 목적은 아니었기 때문에 글자를 하나하나 심고 소량 인쇄한 뒤 털어내는 방식으로 필요한 만큼만 활자를 만들었다. 활자인쇄는 글자를 심고 나서 필요한 만큼 인쇄한 뒤 글자를 다 털어낸다. 목판본은 한번 새기고 나면 글자가 깨지거나 닳아서 판독하기 힘들 때까지 얼마든지 찍어냈다. 보통 어조사처럼 많이 쓰는 단어는 한 판에서 충분히 쓸 수 있도록 많이 만들고 인쇄가 끝나면 털어냈다. 한글 서적은 경서언해류, 외국어 학습서적 등 수요는 꾸준히 있었지만, 인쇄물의 양이 적고 책값도 상당히 비싸서 이를 빌려 필사하는 문화였기 때문에 활자 수가 부족한 문제를 느끼지 못했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