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근초고왕(드라마) (문단 편집) == 평가 == 그런데 본격적인 방영이 시작되기도 전에 이미 이 드라마의 스토리에 대해서는 상당한 문제가 제기되고 있었다. 본래 이 드라마의 제목이었던 '환서해대백제 근초고왕', 원작으로 설정된 [[이문열]]의 소설 '대륙의 한', [[기획의도]]와 티저 예고편에 묘사된 백제의 판도, '''이 모든 것이 명백히 [[요서경략설|대륙백제설]]이라는 환빠스틱한 [[역사 왜곡]]을 가리키고 있었던 것이다.''' 이미 비슷한 걸 [[천추태후(드라마)|천추태후]]에서 당했던 사극 마니아들의 지적은 날로 가중되었고, 이에 본 드라마는 부제가 '환서해대백제'에서 '백제영웅'으로 바뀌고[* 하지만 부를 때에는 대체로 부제 없이 '근초고왕'이라고만 하며, 디지털 TV 방송정보와 편성표에도 '근초고왕'으로만 표기된다.] 논란이 된 백제의 판도는 오프닝에서 삭제되는 등의 진통을 겪어야만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드라마는 [[시망]]해 버린 천추태후 이래 정통사극에 목 말라 있던 대다수 대하사극 마니아들의 상당한 기대를 모을 수밖에 없었고, 이에 호응하듯 제작진도 나름대로 야심차게 방송을 개시했는데... [[파일:attachment/kingbaekjeplanview_3.jpg]] '''결국 이 드라마는 역사적 전개를 정면으로 무시하고, 그렇다고 대중적인 민족감정에 호소하지도 못했으며, 정치극으로서의 진지함을 놓친 것은 물론이요, 캐릭터들은 너무나도 설득력이 없는데다가, 스토리의 완급 조절마저 [[실패]]한 철저한 [[흑역사]]로 남게 되었다.''' 쉽게 말하자면 [[역사 왜곡]]과 [[막장 드라마]]의 잘못된 만남이었던 것이다. 가장 근본적인 문제점은 각본가가 60부작이라는 긴 분량으로 인해 한계에 도달했는지 근초고왕대 백제의 사회적 현안과 분위기를 스토리상으로 의미 있게 담아내지 못했다는 점이다.[* 사실 60부작은 KBS 사극치고는 짧은 편이다. 아무리 제작비가 상대적으로 덜 들어갔던 10년대라지만 후속작인 광개토태왕도 92부작까지는했다.] 사실 지금까지 주로 극화되어온 조선시대에 비해 고대사회의 특성이라는 것이 생소할 법도 하기에 이는 부분적으로 감안될 수 있는 문제지만, 그럼에도 고작 유사역사학적 개설서 수준의 지식[* 유사역사학의 주요한 특성 가운데 하나가 생산수준과 사회의 조응, 사회적인 계층화와 분업화, 국가의 영역화와 투영화 따위의 과정이 모조리 생략된 채 역사의 시작부터 근대적 의미의 대제국을 설정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렇다 보니 강역이라는 외연만 뻥튀기되어, 사회 내적인 역동성이나 다양성 따위에 대한 흥미는 바닥을 기게 된다.]으로 스토리를 쓰려니 '''[[양두구육|제목은 근초고왕인데 각본은 재벌가 뺨치는 상속싸움 일변도]]'''가 되어버리고 만 것이다. 물론 그렇다고는 해도 이전에 나온 [[천추태후(드라마)|천추태후]]나, 나중에 나온 [[광개토태왕(드라마)|광개토태왕]]보단 낫지만...[* 이 두 작품은 재현 따위는 말 그대로 철저하게 씹어먹은데다, 스토리도 자신들이 뭘 언급하고 연출해야 하는지도 모른 채 역사적 사실이 아닌 그야말로 대체역사물을 보여주는 수준으로, 기본적인 뼈대부터가 안드로메다로 날아갔다. 근초고왕은 그에 비하면 초반에는 몇몇 발 CG를 제외하면 그리 나쁘지 않았고 후반부에 들어 보여줘야 할 정복 전쟁은 날로 드신 채 왕실의 막장 드라마만 찍어서 그렇지 스토리의 틀 자체는 날아가지 않은 편. 분량은 많은데 사료가 한정되어 있다 보니 결국 이런 문제점들이 터진 것이다.] 이처럼 부실한 기반 위에서 내적으로 퓨전사극의 트렌디함을 받아들이려는 시도가 이루어졌기 때문에, 당초 그리겠다던 정복군주로서의 모습은 없고 '''군주의 집안 싸움이나 애정 구도만이 강조'''되는 사태가 벌어지게 되었다. 그 와중에 등장인물들도 전후 일관성과 설득력이 떨어지면서 시청자들에게 어필하지 못하였으며, 결국 이 드라마는 KBS 대하사극에 대한 마니아들의 기대와 치열한 정복군주의 기상을 바라던 남자들의 로망을 철저히 배반하는 처참한 결과물이 되어버렸다. 그나마 근초고왕이 즉위하기 전까지의 분량은 역사상으로도 [[고이왕]]계와 [[비류왕]]계 사이의 격렬한 왕위 다툼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는데 반해 실제 전하는 기록은 턱없이 부족하기에[* 비류왕이 죽었다, 계왕이 즉위했다, 계왕이 죽었다, 근초고왕이 즉위했다. 말 그대로 이게 전부다.] 작가의 상상으로 이루어진 부분이 상당히 관대하게 수용될 수 있었으나, 근초고왕이 즉위한 36화 이후로는 상황이 달라졌다. 내용은 [[삼국사기]]와 [[일본서기]]에 그나마 풍부하게 남아있는 근초고왕에 대한 기록들을 정면으로 거슬러 전개되었고, 극의 흐름은 막장 드라마적 분위기를 노골적으로 드러내기 시작했던 것이다. 중간의 전쟁 장면을 저예산으로 처리하기 위해 테러 수준에 가까운 CG 합성을 강행한 것은 합판소문의 악명에 비견할 만한 백미. 급기야 막판에 들어서 이를 타개한답시고 투입한 아이돌 배우들은 [[출생의 비밀]]을 위해 전면으로 부상한 역사왜곡과 시너지를 일으키면서, '''오히려 극에 정말로 헬게이트를 열어버리는 결과를 낳았다.''' 이 시점에서는 첫회부터 봐온 근성 시청자들도 '사극은 재미고, 역사는 교육이다'라는 마인드로 보기가 힘들다는 소리가 나올 정도. 스토리는 시청자 게시판과 디시 갤러리를 중심으로 가루가 되도록 까이고 있으며, 결국 막방 10.2%의 저조한 시청률로 마무리되었다. 주연인 감우성과 김지수는 종방연에 모습도 드러내지 않았는데 사유는 각자 해외여행과 감기몸살이었다고 한다.[* 본 드라마에서 재현과 함께 배우들의 연기력만큼은 꽤 '''봐줄만은 했다.''' [[대왕 세종]]부터 그나마 나아지기 시작했던 사극 연출 우려먹기가 상당히 적어졌으며, 배우들의 연기력 또한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다.] 한편, 이 작품은 당초 [[2010년]] [[9월]]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준비 미비로 어려움을 겪어왔고 이에 KBS는 [[바람의 나라(드라마)|바람의 나라]]를 재방영하는 것도 한때 검토되었지만 재편집 문제 등의 이유로 무산됐으며 이에 KBS는 ''2010 G20 서울 정상회의' 특집물을 급히 편성하기도 했다.[* 비슷한 사례로 KBS는 [[불멸의 이순신]] 후속으로 예정됐던 [[서울 1945]]가 캐스팅 문제, 제작비 등의 이유 탓인지 보류되자 [[명성황후(드라마)|명성황후]]를 재방송하는 것도 한때 검토되었지만 시청자들의 반발과 내부적인 사정으로 편성이 좌절됐다.] '''[[광개토태왕(드라마)|결국 이런 막장사극의 문제점은 차기작에서 제대로 폭발하기에 이른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