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군종장교 (문단 편집) == 역사 == 군종장교의 역사는 긴데, 인류가 종교와 함께 한 역사가 그만큼 길기 때문이다. 이미 까마득한 옛날부터 인류의 전쟁에는 [[사제(성직자)|사제]], [[무당]], [[승려]] 등등이 따라다녔다. 전쟁의 참혹함과 성직자의 이미지가 매치가 안될 수도 있지만, 군대 내에서 성직자의 존재는 반드시 필요하다. 고대 국가에서는 점을 치고 굿을 해서 승리를 기원하는 것 자체가 전쟁의 [[필수요소]]였으며, 점치고 굿을 하지 않으면 장병들의 사기가 떨어졌다. 고대 병법에서도 장수는 종교 행위에 의존하여서는 안되지만, 장병들의 사기를 위해서 의도적으로 이용할 필요는 있다고 주장한다. '이번 전투에서 우리가 반드시 이긴다는 점괘가 나왔다!', '신께서 우리를 보살피시므로 결코 패배하지 않을 것이다!'와 같은 설득력 있는 선동이 장병들의 사기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는 불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당시에는 종교인 계층의 구성원들 중에 전쟁 수행에 꼭 필요한 의학, 천문학, 기상학 등의 관련 지식을 갖춘 지식인들이 많아서 이들의 존재는 필수불가결이었다. 성직자들이 전쟁에 자주 참여한 이유에는 종교적인 목적도 있지만, 문맹률이 높던 당시 글을 알고 행정업무를 보조하거나 의학/공학적 지식으로 군대를 보조하는 데 성직자들의 도움이 필수불가결이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가령 일본 [[센고쿠 시대|전국시대]]에 군바이모노라는 자들이 있는데, 이들은 주로 천문이나 풍향을 읽고 길흉화복을 점치고 무장에게 여러 조언을 해주는 존재였다. 흔히 잘 알려진 [[구로다 간베에]]같은 사람들이 바로 군바이모노이다.] 또한 드물긴 하지만 종교 단체가 무장을 하고 군사 훈련을 수행해서 그 성직자 자체도 전투원으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사례가 있었다. 한국이나 일본의 [[승병]]이 좋은 예다. 개신교도 [[종교개혁]] 시기에는 가톨릭과의 전쟁에서 종교개혁가들이 전투 지휘와 종교 업무를 동시에 수행했던 전례가 있었다. 고대를 벗어났더라도 전장이라는 건 결국 수많은 인명이 갈려나가는 자리이며, 이러한 곳에서 죽어나가는 목숨에게 기도 한 마디, 염불 한 마디라도 해주는 건 정말로 위안이 된다. 이는 곧 장병들의 사기 향상으로 이어진다. 종교에 따라서는 군종장교의 필요성이 더 강해지기도 한다. 예를 들어서 [[가톨릭]]이나 [[정교회]] 신자의 경우는, 죽기 직전에 [[고해성사]]에 대한 갈망이 엄청나게 크다. 물론 이들 종교가 전쟁에서 정당하게 적군을 사살하는 것을 죄로 보지는 않는다. 다만 전쟁이라는 건 결국 군인들에게 [[PTSD|극도로 큰 스트레스]]를 주게 되며, 이것 때문에 전쟁에서의 군인들이 상대적으로 대죄를 저지를 가능성이 커지는 것은 사실이다. 즉 '''대죄를 지은 사람 입장에서는 죽기 직전에 [[고해성사]]를 하느냐 마느냐가, 사후 천국과 지옥을 결정한다고 느끼기 쉽다.'''[* [[가톨릭]]의 경우 [[고해성사]]를 했더라도 보속을 하지 않으면 [[연옥]]에 간다. 그러나 연옥에 가는 영혼은 벌의 할당량을 채우면 천국으로 간다. 즉 연옥의 영혼은 '''천국이 약속된 영혼'''이다.] 신자 입장에서 생각할 때, 대죄를 [[고해성사]]로 풀어줄 군종장교가 없어서 지옥으로 가게 되는 걸 상상해보면, [[이 얼마나 끔찍하고 무시무시한 생각이니|이 얼마나 끔찍하고 무시무시한 경우인가?]] 즉 군종장교는 이들 종교에서는 선택요소가 아니라 필수요소이다.[* 같은 원리로, 사형수가 원할 경우 [[고해성사]]를 볼 수 있게 하는 나라들이 있다.] 물론 더 깊게 파고든다면 [[고해성사]]는 죄를 용서받는 하나의 방법일 뿐이지, 유일한 방법이 아니다. 고해성사를 안 봤더라도 죄가 용서받아 있을 가능성이 있다. 문제는 그것을 인간의 관점에서는 알 수 없다는 점이다. 따라서 군종신부의 존재 여부는 비록 천국행과 지옥행을 나누는 결정적 요소는 아닐지라도 장병들의 멘탈에 끼치는 강력한 영향력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개신교]]·[[불교]]·[[원불교]] 등의 경우는 굳이 성직자에게 고해성사를 할 필요가 없지만, 전시상황에서 이들이 힘이 되면 되었지 짐이 되지는 않는다. 물론 아래에서 보듯 [[소련]]이나 [[일본]]의 경우처럼[* 일본의 경우 헌법 9조로 정식 군대 보유를 금하고 있다.] 국가 자체가 종교에 부정적이거나, 국민들이 종교에 대부분 무관심한 경우는 군종장교가 없을 수는 있다. 그러나 멘탈을 관리해 주는 보직은 어느 군대건 반드시 필요하기에 유사한 보직이 있다. 소련군은 [[정치장교]]가 군종장교와 비슷한 업무를 보기도 했다. 아직 의무교육이 확립되지 않아 [[사병]]들 상당수가 까막눈이던 1950년대 이전에는 편지를 읽고 대필을 해주기도 했고, 정훈교육을 하거나 사병들의 고충을 듣고 내무부조리도 처리하고 전사자의 장례식을 주관하는 등 사기를 진작시키는 업무를 맡곤 했기 때문이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