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국한문혼용체/논쟁 (문단 편집) ==== 한글전용론 ==== 한글전용으로 바뀌고나서 생기는 단어의 미묘한 사용 오류 범례 혹은 그 사용례가 국어사전에서 정식으로 인정되는 사례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이유로 필요하다는 주장이 있는데 이는 언어의 가변성을 간과한 주장이다. 애초에 [[고대 이집트어]]같은 [[사어]]가 아닌 이상 언어가 세월의 흐름에 따라 변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예전에 쓰였던 말이 지금은 쓰이지 않게 되는가 하면 예전에는 없던 말이 생겨나서 쓰이게 되는 것으로 한 예로 '[[짜장면]]'이라는 단어의 경우 본래 '자장면'(←炸醬麪)만 표준어였고 '짜장면'은 비표준어였다. 그러나 언중이 '자장면'보다 '짜장면'이라는 단어를 많이 쓰게 되자 국립국어원이 이러한 현실을 반영하여 '짜장면'도 표준어로 인정하였다. 만약 한자로 炸醬麪이라고 썼더라도 달라질 건 없는 것이 애초에 炸醬麪을 [[한국 한자음]]으로 읽으면 '자장면'이 아니라 '작장면'이 되는 건 둘째치고 한자는 표음 문자가 아니기 때문에 음운의 표지라는 것이 없으므로 언중이 炸醬麪이라는 표기를 보고 '짜장면'이라고 읽지 않았을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 한자를 본음과는 다르게 읽는 [[속음]]이라는 문제가 바로 이 점 때문에 생긴 문제이다. 예를 들어, 粘과 秒의 경우 '념'과 '묘'로 읽어야 하는데 粘의 경우 占에 이끌려서 '점'이라고 읽은 것이 굳어져 버렸고 秒의 경우 少를 성부로 하는 抄나 炒의 음에 맞춰 '초'라고 읽은 것이 굳어져 버렸다. 또한, '폭발'(爆發)이라는 단어가 '폭'''팔'''{{{}}}'이라고 잘못 쓰이게 되는 사례가 한글전용 때문이 크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반박 가능한 사례가 있는데, '폭발'이 '폭팔'로 쓰인 것과 비슷한 과정으로 생긴 단어 중에 '백통'이라는 단어가 있다. 한자로 '白銅'이라고 쓰는 '백동'이라는 합금을 가리키는 단어로 본래 白銅의 음에 따라 '백동'이라고 읽다가 '백'의 ㄱ 받침 때문에 '동'의 발음이 강해져서 '백통'이라고도 읽게 되었고 그래서 '백동'과 '백통'은 복수 표준어로 인정되어 있는 상태이다. 국어사전에서는 '백통'이라는 단어의 어원이 한자어 白銅의 발음이 변한 것으로 서술하고 있다. 국한문혼용체가 보편화되던 시절부터 이랬으니 '폭발'을 '폭팔'로 쓰는 사례가 한글전용의 폐단이라고 보기에는 어폐가 있다. 이런 사례가 있듯이 '폭팔'도 나중에는 '백통'의 경우처럼 표준어로 인정될 가능성이 없지는 않다. 그리고 오히려 한자어의 음이 바뀐 단어가 본래 한자어를 밀어내고 표준어가 된 경우도 있는데 대표적인 예로 '[[미루나무]]'가 있다. 본래 '미국에서 온 버드나무'라 하여 미국의 음차 표기로 쓰는 아름다울 미(美)에 버들 류(柳)를 써서 '미류나무'(美柳 -)라 했으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언중이 좀 더 발음하기 편한 '미루나무'라고 많이 쓰고 '미류나무'는 잘 안 쓰게 되면서 1988년 표준어 규정을 제정할 때 미루나무의 미루가 美柳에서 왔다는 어원 의식을 잃어버려 더이상 미류나무라고 적을 근거가 없어졌다고 보고 결국 미루나무가 미류나무를 밀어내고 표준어가 되었다. '미루나무'는 구한말에 들어왔는데, 이후 일제강점기, 6.25 등 급격한 변화를 겪은 탓에 국한문혼용 옹호자들은 "사람들이 급격히 무식해진 탓" 이라고 주장할 수 있다. 하지만 [[배추]]의 사례를 제시할 수 있다. 배추는 한자로 쓰면 '백채(白菜)'이며, '배추'는 이 한자어의 발음이 변했다는 견해가 유력하다. 하지만 배추는 역사적으로 [[http://www.rda.go.kr/webzine/2020/09/sub4-1.html|조선 시대에 유입]]된 것이다. 이것 또한 국한문혼용론자들의 주장에 따르면 '무분별한 음 변화' 라고 해야겠지만, 국한문혼용론자들조차도 '배추'가 한자어라는 인식이 거의 없다. 게다가 위에서 얘기한 ''효과'의 발음 문제도 결국엔 국립국어원이 언중들의 발음을 반영해서 2017년 12월 3일부터 '효꽈' 역시 복수 표준 발음으로 인정해주었기 때문에 논쟁은 끝나게 되었다. 종합하자면 이 문제들은 한글전용으로 인해 생긴 문제가 아니라 그저 '''언어의 변화 과정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일 뿐이며, 많은 국어의 어휘를 파괴할 것이라는 우려는 기우에 불과하다. 이 주장은 '맞춤법 파괴를 언어의 자연스러운 변화'라고 주장하는 수준까지는 아니다. 그러나 어떤 언어던 간에 옛날에 쓰이던 표현이 오늘날에는 '고어' 취급을 받으며 쓰이지 않는 사례는 비일비재하다. 이는 한문이나 한국어 모두 예외 없이 적용된다. 국립국어원이 다소 자의적이고 비일관적인 일처리를 한다고 해서, 그것을 한글전용론의 책임으로 돌릴 수는 없다. 국한문혼용체를 사용하게 되면, 한자의 사용에 대한 심의(한자의 바른 독음, 표준어로 인정되는 한자어와 그렇지 않은 일본/중국에서만 쓰이는 한자어 등)또한 국립국어원의 심의 대상이 될 것이다. 한자어 毁損[[훼손]])을 '회손'으로 잘못 쓰는 사례가 흔한데, 극단적인 사례를 가정한다면, '회손'의 사용례가 '훼손'을 압도하는 날이 온다면 국립국어원은 '회손'을 표준어로 심의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국한문혼용체를 사용한다 하더라도 사람들이 '회손'이라는 표기를 계속 사용하고, '훼'와 '회'의 발음차가 더 이상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로 희미해진다면, 국립국어원은 '毁'의 독음을 '회'로 정해버릴 수도 있을 것이다. 한국어에서 한자의 비중이 높기 때문에 '한자 단어의 음 변질'이 두드러져보일 뿐이지, 음의 변질은 비한자 표현에서도 가리지 않고 나타나는 현상이다. 이를테면 인터넷 공간에서 많은 이들은 '(핑계를) 대다'를 '되다'로 쓰고 있으며, '찌개'를 '찌계'로, '얼음'을 '어름'으로, '하느라고'를 '하느냐고'로 쓰고 발음하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이쪽은 주로 충청권에서 나타난다.] 음의 변질을 막기 위해 국한문혼용이 필요하다면 이런 문제는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가? 멀쩡한 순우리말 표현도 어거지로 한자표기를 만들 것인가? 사실 음의 변질을 막기 위해서라면 오히려 음 자체를 정확하게 현시할 수 있는 표음문자가 표의문자보다 훨씬 효과적인 수단이라는 점을 조금만 생각해보면 발음 오류를 막겠다고 한자로 표기해야 한다는 발상은 기본 개념부터가 잘못된 주장이다. 그리고 위의 국한문혼용 측 주장대로라면 한자를 사용해서 소리가 잘 보존된다면 모든 한자는 시대와 장소를 불문하고 소리가 같아야 한다는 결론이 나와야 하는데, 실제로는 전혀 그렇지 않다. 당장 훈민정음 언해본의 한자 발음과 현대 한자 발음을 비교해보자. 생각보다 많이 달라진 것을 알 수 있다. 그나마 한국은 훈민정음 덕분에 소리를 기록할 수 있어서 오랫동안 같은 발음을 보존할 수 있었지, 다른 나라들은 소리 변화가 더 심하다. 중국의 경우 북경어와 광동어는 소리가 심각하게 차이가 나고, 시대별로 비교해보면 현대 중국에서 쓰는 한자어는 명나라 때 정착되었고 그 이전에는 오히려 한국 한자음과 발음이 비슷했다. [* 중국이 자국의 방송에다 중국어 자막을 달아주는 이유도 지역 간의 발음 차이로 인한 괴리를 해결해주기 위해서이다.]한자음의 변화로 가장 큰 혼란을 보여주는 국가가 일본으로, 한자 하나에 시대별로 달라진 소리가 세 가지씩 붙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심지어 세종대왕도 훈민정음 창제 반대파에게 "니들이 사성과 오음에 대해서는 아냐? 지금 내가 (훈민정음을 만들어) 운서를 바로 안 잡으면 누가 하냐?"라고 갈굴 정도로 이미 조선초 당시에도 한자음의 발음 파괴 현상은 심각했고, 이를 한자만으로 바로잡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것으로 판명되고 있었다. 게다가 일본어권이나 중국어권 외국인(제1언어가 사실상 한국어인 한국 화교 포함)들이 한국어를 배울 때 맞춤법 틀리는 때가 많다. 외국어니까 틀릴 수도 있는데, 그들은 한자를 잘 아는 사람들이니 적어도 한자말은 틀리지 않아야 한다(한국 한자음을 모르거나 잘못 아는 것이 아니라면). 하지만 실제로는 한자를 잘 앎에도 한자말을 틀리게 쓴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