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국한문혼용체/논쟁 (문단 편집) ==== 한글전용론 ==== 먼저 한가지 짚고 넘어갈 문제가 있다. 아래 국한문혼용 진영의 주장에서는 다른 언어의 화자를 배려해서 국한문혼용을 주장하는 이가 없다고 항변하는데, 1990년대 말 국한문혼용 진영의 가장 강력한 논거가 바로 '''중일 관광객 배려'''였다.[[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1/0004420161?sid=103|#]] 이 정책이 아래에서 보듯 처참한 실패로 돌아간 지금 공식적인 단체 차원에서는 슬그머니 주장을 접고 있으나, 아직도 대중적으로는 국한문혼용(과 이를 위한 한자 학습)이 한자문화권과의 소통에 도움이 된다는 식의 인식과 오해가 팽배하며 이를 수많은 중국어, 일본어 교육자, 전문가들도 언급하고 해명하는 상황이기 때문에[[https://www.munhwa.com/news/view.html?no=2016080101072212000001|#]] 충분히 논할 가치가 있다. 같은 한자 문화권이라 해도 중국어 화자가 일본어를 읽으려면 일본어를 배워야 하고 그 반대도 마찬가지인 것처럼 중국어 또는 일본어 화자가 한국어를 읽으려면 한국어를 배워야 함은 당연하다. 저 앞의 의미 유추 관련 문제에도 있지만 한자의 뜻풀이에 의지하는 것도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특히 고유 명사가 큰 문제인데, 한국어에 대한 사전 지식이 없는 사람이 '大田에 갔다'라는 문장에서 大田을 [[대전광역시]]가 아닌 그냥 '큰 밭'으로 잘못 해석할 수도 있다. 문학작품 등이 아닌 지도, 안내도 같은 경우에는 고유 명사 임을 명확히 알 수 있어 이런 가능성은 매우 떨어진다. 다만 이런 경우 한국어 지식이나 참고할 만한 라틴 문자 표기도 없는 경우에는 한자어로 표기 된 한국 고유 명사를 자국 한자음으로 발음하면 [[한중일]]간 한자음의 차이로 인하여 의사소통에 장애가 생길 수 있다. 한국에 관광 온 중국인에게는 '따뎬'으로 읽히는 한자 표기보다는 몇시간 정도의 학습으로 충분히 읽을 수 있는 '대전'이라는 현지식 표음표기와 거기에서 습득, 현지인들과 소통 할 수 있는 발음이 훨씬 유용하다. 역내 안내표기도 타는 곳, 갈아타는 곳, 나가는 곳 식으로 순우리말 표기로 되어 한자 혼용할 부분이 없고 [[http://pds18.egloos.com/pds/201106/08/18/d0050518_4def80b9b00b6.jpg|중국어나 일본어를 별도 표기]]를 하고 있다. 일본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https://blog.naver.com/boban316/220072507846|지하철내 표지판]]에 일본어, 영어, 한국어, 중국어들을 모두 표기하는 다국어 표기를 하고 있다. 게다가 중국은 [[간화자]], 일본은 일본식 약자([[신자체]])를 사용하는 등 한자의 모양이 다르다. 당장 運轉만 해도 일본에서는 運転이라고 쓰며, 중국에서는 运转이라고 쓴다. 특히 간화자는 한자의 모양을 심하게 줄여 정체자와 모양이 심하게 이질적인 경우가 많아, 정체자만 공부한 사람은 알아보기가 쉽지 않다. 한자진영에서는 간화자나 신자체도 정체에 기반을 두고 있기 때문에 쉽게 유추가 가능하다고 주장하나 '''실제 중국 및 일본인들의 반응은 전혀 다르다.''' 이들의 주장에 따라 정체자를 기껏 표기해놨더니 정작 대다수의 중국인, 일본인 방문객들은 정체를 거의 인식하지 못해 결국은 중국어 및 일본어 표기를 별도로 하는 방향으로 완전히 바뀌고 말았다. 한자진영의 기대와는 달리 국내 중국어 및 일본어 진영에서도 교육자건 학습자건 공통된 의견이 '''한국식 정체자는 백날 배워봤자 쓸 데가 없다'''는 것이며, 일부 한자학습의 효용성을 인정하는 경우도 어디까지나 '읽고 쓰는데에는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정도지 '듣고 말하는데는 오히려 방해가 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심지어 간화자 및 신자체 일부 글자들은 아예 정체의 전혀 다른 글자를 끌어와서 대체한 경우도 있기 때문에[* 이를테면 廣→广 처럼. 참고로 여기서 대체된 广자는 애초에 한국어 음가부터가 '광'이 아니라 '엄'이며 뜻도 '넓다'가 아니라 '집'이다(...)] 정체자 학습이 쓸데가 없는 수준으로 끝나면 다행이고 방해가 될 걱정까지 해야 할 판이다.[* 실제로 언어학습에서 한결같이 강조되는 것이 '소리언어'의 학습이 '문자언어' 습득보다 선행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게 뒤바뀌면 오히려 소리언어를 들을 때마다 문자가 떠올라 빠른 이해를 방해하거나, 문자언어로 대충 이해가 되니 제대로 된 발음을 익히지 않고 건너뛰어버리며 정작 소리언어 소통능력이 발달하지 않는 문제가 발생한다.] 이를 잘 보여주는 것이 한중일 공용한자 선정 문제다. 현재 각국 상용한자 현황은 중국 3,500자, 일본 2,136자, 한국 1,800자인데, 한중일 공통으로 통용하기 위해 선정된 공용한자는 한국 상용한자의 절반도 못되는 808자(...)에 불과하다. 다시 말해서 한국에서 한자 학습 백날 해봤자 일본어나 중국어 학습을 위해서는 그 학습량의 절반 이상을 매몰비용 처리하고 공용한자의 3~4배에 달하는 분량을 새롭게 학습해야 한다는 소리다. 심지어 이 808자는 어디까지나 각국에서 공통적으로 사용된다는 것이지 이 문자들이 각국에서 일상적으로, 높은 빈도로 활용된다는 것도 아니다. 그럴바에야 그냥 처음부터 일본어나 중국어 한자를 체계적으로 배우는 게 훨씬 효율적이다. 고유 명사 문제 뿐만 아니라, 한국어, 중국어, 일본어에서 쓰는 한자어들이 저마다 다르다는 문제도 있다. [[국가별 동형이의자]], [[국가별 이형동의자]] 문서 참조. 예컨대, [[애인]](愛人)이라는 단어는 중국어에서는 '배우자'를 뜻하고, 일본어에서는 '애첩'을 뜻하지만, 한국어에서는 그냥 '연인'의 동의어로 여겨진다. 중국어(또는 일본어) 화자가 한국어에 대한 사전 지식이 없이 愛人이라는 단어를 보고 '배우자'(또는 '애첩')라는 뜻으로 잘못 해석할 수 있다는 말이다. 요컨대, 한국어를 제대로 해석하려면 한국어에 대한 사전 지식을 쌓아야 하는 것은 한글로만 쓰나 한자를 섞어 쓰나 매한가지 이므로 차라리 그냥 한글로만 쓰는 게 낫다. 애초에 한국어는 한국어 화자들을 위한 언어라는 점은 당연하다. 즉, 한국어 화자들이 잘 쓰면 됐지 일일이 다른 언어의 화자까지 배려해 줄 필요는 없는 것이다. 실제로 철도의 경우, 역명을 한글과 한자로 병용하고 있으나 한자표기란에 한자어가 아닌 지명이나 단어의 경우 한글 표기 할 수 밖에 없어 '서울大入口' '까치山' '加山디지털團地' 같은 표기를 한데 대한 [[https://www.nocutnews.co.kr/news/4120479|비판]]하는 기사가 있다. 서울시의 입장도 '한자표기 자체가 내국인을 위한 보조수단 성격도 있는 만큼, 외국인 관광객들만을 위해 수정할 수는 없다.'이며 따라서 지하철 역명의 한자 표기는 어디까지나 한자 지명을 확실히 새겨 둠으로서 동음이의 지명으로 오인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국어 표기의 연장 선상이며, [[한국어]]의 범주에 속하는 [[국한문혼용체]]로는 '서울驛'표기가 맞는 것이고 이를 중국인이 알아보게 '首尔站'로 표기하는 것은 [[한국어]]를 벗어난 중국어 표기가 되어버린다. 또한 한국인이 우리말만 알면, 또는 편한 우리말으로 외국인들을 위한 표기를 할 수 있다는 점도 최소 20년 전의 옛말에 가깝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더이상 국한문혼용체는 “편한 우리말”이 아니기 때문이다. 90년대에 한자사용과 국한문혼용체를 폐지하고 나서도 세월이 한참 지난 21세기의 대한민국에서는, 특히 1990년대와 그 이후 출생자의 경우(2021년 기준으로 30대 초반까지.) 거의 대부분 '''한문과 한자가 많이 섞인 수준의 국한문혼용체 역시 외국어 취급인 점'''을 감안해야 된다. 위에 언급한 완전한 한글전용 시대(서울올림픽 이후)에 태어나 자라난 사람들은 한국인임에도 불구하고 일상생활 수준에서는 차라리 영어를 읽는 게 더 쉬우며 고급학술활동과 같은 수준에서는 국한문혼용체를 읽든 영문을 읽든 한글전용이 아닌 이상에야 어차피 사전이나 번역기 펼쳐야 이해가 된다는 사람도 많다. 한국어를 로마자로 쓴 것 말고 진짜 영어 문장 말이다. 사실 90년대를 전후하여 영어(외래어)의 사용의 늘고 한문(한자어)의 사용이 줄었으며 교육 방침도 이를 따라가서 영어 교육이 강화되었고 한자와 한문 교육은 축소나 폐지된 지 오래이다. 물론 이런 현상 자체를 비판하는 경우도 있지만 어차피 한문도 중국의 것이고 영문도 서양의 것이라면 둘 다 그 뿌리가 외국 문물임에는 변함이 없으며 더 편하고 세련된 것을 쓰면 그만이라는 주장도 매우 강하고 일리가 있음을 감안해야 된다. ‘승강기’(한자어) 라고 쓰고 읽는 것보다 ‘엘리베이터’(외래어) 라고 쓰고 읽는 것이 더 편한 사람이 더 많아지고, ‘昇降機’(한문)를 이해하는 사람보다 ‘elevator’(영문)를 이해하는 사람이 더 많아진다면 '''과감하게 전자의 표기를 포기하고 후자를 쓰는 것이(그리고 한자문화권의 타국에서 온 외국인용 표기는 필요하다면 별도로 하는 것이) 언어의 사회성과 언어의 경제성 측면에서 유리하다.'''[* 그리고 멀리 가지 않아 한자를 고집하던 일본이 젊은 층 위주로 점차 이런 식으로 더 심하게 변해가는 중이다. 얘네들은 ‘문’도 ‘도아(door)’ 라고, ‘화장실’도 ‘토이레토(toilet)’라고 가나로 쓰고 입말로 일본식 영어(?)를 내뱉는 젊은 사람들이 늘어나서 기성세대들이 골치아파 한다. 그도 그럴게 전산장비에서의 한자 입출력이 골치아프고 피곤한 것은 (한국보다는 많이 보완을 했다곤 하나) 일본도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