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구미호 (문단 편집) === 중국 === [[천호]]에 관해서는 해당문서 참조. 중국에서 여우는 음(陰)에 속하는 동물로, 주로 밤에 활동하며 수련을 하지 않은 보통의 여우도 인간에 필적하는 지능을 가진 특별한 동물로 여겨졌다. 이는 유럽에서 고양이들 중에 요정 [[캐트시]]가 섞여있다는 믿음과 비슷한 구석이 있다. 아래의 내용들은 문화원형백과의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1722410&cid=49259&categoryId=49259|원전 보기]] 등의 자료에 나와 있다. * 청구산(靑丘山)의 어떤 짐승은 꼬리 아홉의 여우 모습이며, 어린애 같은 울음소리를 내고 사람을 잘 잡아 먹는다. 이것을 잡아 먹으면 요사스러운 기운에 빠지지 않는다. - [[산해경]], 남산경(南山經) * 청구국이 그 북쪽에 있어 그 곳의 여우는 네 개의 발과 9개의 꼬리를 지녔다. - 산해경, 해외동경(海外東經) * 청구국에 꼬리가 아홉 달린 여우가 산다. - 산해경, 대황동경(大荒東經) * [[중화민국]] 시대의 학자 원가(袁珂)가 주석을 달기를, 청구국(靑丘國)의 구미호는 후대에 자손 번창과 풍요의 상징이 되었으며 태평성대에 출현하는 상서로운 동물로 설명한다. *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695060&cid=41708&categoryId=41711|백호통]](白虎通)에서 구미호의 9개 꼬리는 자손이 늘어나는 상징이며 오월춘추(吳越春秋)의 우(禹)는 나이 서른이 넘어 구미호를 보고 도산씨(塗山氏)의 딸을 아내로 맞아들였으니 이는 혼인과 다산 등 생명력에 관한 구미호의 상서의 관념을 뜻한다. * 고본죽서기년(古本竹書紀年)에서도 하나라의 백서자(伯杼子)가 동정(東征)하여 꼬리 아홉의 여우를 얻었다 나온다. * 한나라의 화상석(畵像石)에서 구미호는 해를 상징하는 삼족오, 달을 상징하는 두꺼비, 토끼와 같이 [[서왕모]] 옆에 그려지는 서조(瑞兆)였다. * [[http://blog.daum.net/sixgardn/15770600|사천성에서 출토된 서왕모 화상]]에서도 삼족오와 구미호가 서왕모의 좌,우에 배치되어 있다. 서왕모의 권위는 용과 호랑이가 새겨진 의자 "용호좌"에서 나타난다. * 육조(六朝)에 이르러 은나라 주왕의 애첩 [[달기]]가 구미호였다는 전설로 인해, 후대로 올수록 남산경에 나온 식인괴물의 성격과 나라를 멸망시키는 흉조(凶兆)의 이미지가 풍요와 다산의 이미지를 덮어버린다. 중국의 여우 요괴들 중에서도 구미호에 대해 언급하자면 가장 유명한 것은 역시 [[봉신연의]]에 나오는 [[달기]](妲己)일 것이다. 현재까지 이어지는 동북아의 악녀 구미호 이미지... [[서큐버스]] + [[팜 파탈]] + [[식인]] [[마녀]]의 이미지는 이 이야기가 워낙 유명세를 탄 결과라 볼 수 있겠다. 달기는 [[주지육림]]과 포락지형(炮烙之刑)의 어원(?)인 희대의 [[악녀]]로 나온다. 이것들은 [[말희]]가 먼저 발명했단 이야기도 있지만 인지도는 달기가 앞선다. 중국 [[은나라]]의 마지막 황제 [[주왕]]과 그 총비인 달기가 전횡을 벌여 나라를 말아먹고 [[주나라]]를 세운 [[무왕(주)|무왕]]에게 죽은 것은 [[사기(역사책)|사기]]에도 나오는 유명한 내용이다. 이를 소재로 한 "무왕벌주평화(武王伐紂平話)"가 있는데 [[원나라]] 때 간행된 원간전상평화 5종(元刊全相平話五種)의 하나다. 이 5종에는 "삼국지평화"도 있는데, [[명나라|명]] 시대에 나온 "삼국지연의"의 프로토타입. 봉신연도 명 때에 나왔다. 또 뒤에 나온 "[[봉신연의]]" 같은 문학 작품에서 "달기 구미호설"이 큰 인기를 얻게 된다. 구미호 달기는 재색(才色)이 출중하나 [[바토리 에르제베트]]처럼 피에 굶주린 성품으로 도술을 부리는 영물의 면모 보다는 왕을 홀려 백성과 신하들을 재료 삼아 [[스너프 필름]]을 찍은 악마성이 부각된다. 그 중 유명한 이야기가 충신이자 재상인 비간(比干)이 주왕에게 "규범을 무시하시고 아녀자 말만 들으시니 재앙이 올 것입니다."라 간언하자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1384880&cid=55566&categoryId=55566|성인(聖人)은 심장에 구멍이 7개]]라죠?"라 응수해 그 자리에서 주왕이 비간의 심장을 꺼내게 한 것. 자료에 따라 달기 자신이 심장에 병이 있어 비간의 것을 약으로 달라 했다는 내용도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1079958&cid=40942&categoryId=33401|있다]]. 봉신연의에 이르면 [[여와]]가 은(상나라)을 멸망시키고 주나라의 시대를 열기 위해 구미호를 파견했다는 비하인드가 추가되지만 결국 무왕에게 처형당하긴 마찬가지. 이렇듯 구미호는 어느 이야기에서건 [[왕]] = 하늘의 선택을 받은 [[천자]]를 미치게 해 나라를 멸망시킨 [[흑막]]으로 지목되며 인간, 특히 남성을 미혹하는 능력이 많이 강조된다. 아래에 나올 [[http://digitalfraja.tistory.com/406|논문 인용글]]을 빌리자면 "[[정신조작능력|해와 달의 정화를 받고, 천지의 신령한 기운을 훔쳐 사람을 쉽게 조종한다]]." 현대에 이르러 달기의 악행은 유교의 "군자는 여색(女色)을 멀리한다."는 논지로 은나라를 폄훼하기 위한 후대의 기록이란 의견에 더해 [[말희]]와 너무 판박이의 스토리 등, 전해지는 내용이 비현실적이고 작위적이다 하여 동정론을 얻고 있다. 갑골문 연구가 진척됨에 따라 달기와 함께 나라를 말아드셨다 전해지던 주왕도 이 동정론에 한다리 걸치게 된 상황. 더 나아가 아예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1079958&cid=40942&categoryId=33401|달기란 인물의 진위성을 의심하는 시각]]도 있는 듯. 이와는 별개로 [[여우]]라는 동물에 대해서는 한국의 경우처럼 무덤에 살며 사람 홀리는 요괴란 인식도 있었던 모양이다. * 고총호(古冢狐): 중국 당나라의 시인 [[백거이]]의 작품. "고총의 여우는 요사스럽고 늙었다. 부인으로 변하니 안색이 좋고 머리는 구름 같고 얼굴은 화장하였다. … 날이 저물어 저녁 때, 사람의 통행이 뜸해지면 혹은 구르고 혹은 춤을 추면서 슬피 운다. 파란 눈썹 치켜뜨지 않고 꽃같이 아름다운 얼굴 수그리며, 홀연 한번 웃어 온갖 모습을 보인다. 그것을 보고 있으면 열 명 중 아홉은 홀린다." 그러나 달기가 유명세를 탄 이후의 중국에서도 여우들을 마냥 부정적으로만 봤던 것만은 아니다. 민간에서는 ‘호선(狐仙)’을 재신(財神인 ‘오대선(五大仙)’의 하나로 숭배하였다. 재신은 [[화폐|돈]]을 잘 벌게 해주는 부(富)의 신. 여기에는 본래 군신인 [[관운장]]도 포함된다. 오대선은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1633832&cid=50765&categoryId=50777|오가지신]](五家之神)이라고도 불리우는데 호선(胡仙=여우)' '황선(黃仙=족제비)' '백선(白仙=고슴도치)' '유선(柳仙=뱀)' '회선(灰仙=쥐)'을 일컫는다. 작명을 본래의 동물과 상관 없는 한자로 한 것은 신에 대한 예우이며 이런 것을 [[피휘]]라 한다. 천진 지방을 중심으로 모셔진 이 동물신들은 숭배하면 [[행복|복(福)]]을, 소홀히 하면 화(禍: 불행이나 재난, 근심)를 불러오는 전형적인 원시신앙이다. 이중 여우와 관련된 설화는 아래와 같다. ||안휘성에 사는 하후조라는 사람이 어머니의 병환에 근심하던 중 여우 한 마리가 자신의 집을 보고 우는 것에 놀라 점을 잘 치는 학자 순우지(淳于智)에게 찾아가 상담한다. 이를 듣고 순우지는 말한다. "화가 닥칠 징조요. 당장 돌아가 여우가 울던 장소에서 통곡을 해 가족들은 물론 하인, 하녀들도 모두 밖으로 나오게 하시오." 하후조가 시키는 데로 하니 병중이던 노모를 비롯한 가솔들이 모두 나와보게 된다. 그리고 그때 집이 우루루 무너져 내렸다.|| 이 오대선 외에도 중국의 여러 지역, 특히 [[당나라|당]](唐) 시대에 [[http://user.dankook.ac.kr/~oriental/Journal/pdf_new/50/3.pdf|여우를 신으로 모신 흔적]]이 보인다고 한다. * 당나라 초기부터 백성들은 여우신을 많이 섬겼다. * 집안에서 제사를 지내면서 복을 빌었으며 사람에게 올리는 것과 같은 음식을 바치는데 섬기는 여우신은 제각기 달랐다. * 당시 "여우요물이 없으면 마을이 생길 수 없다."는 속담이 있었다.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1163620&cid=40942&categoryId=32174|호선]]의 인기는 각별해서 거의 만능의 신으로 여겨졌다는데 특히 상가(商家)와 술집, 도박장에서 재신(財神)으로서의 위상이 높아 반드시 모셔졌다. 지역에 따라 호선의 아버지와 조부를 포함한 3대를 모시기도 해 "호삼태야(胡三太爺)"나 "노태야(老太爺)"라 부르기도 했다. 심지어 민간 뿐 아니라 궁정과 관청의 금고 옆에도 모셔져 금전과 공문서를 지키거나 도성을 둘러싼 성벽의 수호신 역할도 일부 맡은 것으로 보인다. 호선의 상(像)은 의관을 갖춘 모습이라고 하며 구미호와 달리 꼬리가 아홉이라는 얘기는 없다. 밑에 나온 선호(仙狐)와 천호(天狐)의 관계와 관련이 있는지는 불명. 이처럼 여우를 좋게 본 또다른 자료로 [[http://cafe.daum.net/homeosta/oTI/4666?q=%E8%DD%D9%BD%CC%BA%DE%C5%ED%BA%A3%AC%F9%AC%FA%DC%FB%CF%F1%FD%3F%A3%AC%EC%A4%DD%AC%E2%A3%F0%A8%E8%D8&re=1|태평광기 서왕모편]]에 이런 내용이 있다고 한다. ||王母遣使者,被玄狐之裘,以符授帝曰 : 서왕모는 사자를 보내어서 [[흑여우|검은 여우 가죽옷]]을 입게 하며 부적을 황제에게 주면서 말했다. “太一在前,天一在後,得之者勝,戰則克矣。” : "태일을 앞에 두고 천일을 뒤에 두어 얻으면 승리하고 싸우면 이기게 됩니다." || 이는 중국 신화에서 황제와 치우의 전쟁인 탁록전의 일부분을 다룬 내용이다. 국내에도 정식 번역 출간된 판타지 라이브러리 시리즈의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1689848&cid=41880&categoryId=41880|중국환상세계]]"에서는 여우요괴와 호선에 대해 제법 상세히 설명한다. * 천호(天狐) : 금색털에 아홉 꼬리를 가진 이 영수는 여우가 수행해 오를 수 있는 최고의 위치이다. 천계의 일궁(日宮)과 월궁(月宮)에 [[공무원|근무]]한다. 하늘의 궁전에 사니 인간에게 해를 끼칠일이 없지만 만약 있다면 최소한 하급신급의 힘이 있기에 큰일이 벌어진다고 한다. 이 중 '''호조사'''(狐祖師)는 여우들 중 최초로 득도해 승천한 천호로 상급신에 필적하는 힘을 지녔다. * 선호(仙狐) : 모든 여우가 다 여우신선이 되는게 아니다. 1년에 한 번 실시하는 [[태산낭랑]](泰山娘娘)이 감독하는 [[과거 제도|필기시험]]에 합격해 [[공시생|생원(生員)]]이 되어야 한다. 이 시험에 떨어지면 평범한 야호(野狐)로 머문다. 생원이 된 여우는 세상 모든 새의 말을 익혀야 하는데 이는 인간의 말을 배우는 과정이며 여기에 둔갑술을 더 익혀 사람으로 변신하게 된다. 사람의 모습을 선호하는 이유는 다른 동물들이 1천년 수행해야 선(仙)이 되는 반면 인간은 그 반절인 500년으로 단축이 되어서다. 그리고 문장력이 좋은 여우는 다시 300년이 단축되기에 시험을 필기로 본다는것. 이러한 선호의 고충은 [[헌티드 스쿨]]시리즈의 [[창량]]이 토로한 바 있다. * 여우가 유혹하는 이유 : 남녀관계를 통해 인간의 [[정기]]를 빼앗는 것이 상급여우로 [[레벨업]] 하는 가장 빠른길이어서다. 당연하게도 이런 여우는 남, 녀 모두 있고 이들에게 홀리면 정체를 안다 해도 본인의 욕구를 못 이겨 도력이 높은 도사가 막으려 해도 결국 정기를 다 빼앗겨 죽을 수 있다. 이는 바로 무협소설에서 종종 나오는 [[채음보양]]의 수법이다. 아주 드물게는 전생의 인연을 기억해 진심어린 사랑을 갈구하는 순애보도 있지만 대부분은 그냥 [[몽마]]짓을 하려고 접근한다. 이 외에 단순히 [[문명|인간 생활]]을 하기 위해 남의 집에 밀고 들어오는 민폐형도 있는 모양. 이 경우는 큰 집을 가진 부자에게 일어난다. * 여우와의 공존 : 예의 있는 여우와 성격 좋은 집주인이 만나면 제법 괜찮은 공존이 이루어지는 듯. 여우가 해를 깨칠 생각이 없어도 집주인 쪽이 여우 입주자는 안 된다며 도사를 불러 난리를 치면 당연히 전쟁이 일어나게 된다. 물론 무조건 밀고 들어와 살겠다는 여우쪽도 문제이긴 하다. 어찌어찌 사이좋은 입주자와 집주인으로 살게 된다면 여우는 주인에게 말동무는 물론 신통력을 가진 조언자 역할을 하므로 인간쪽에게 손해는 아니다. 요재지이에도 술을 좋아하는 여우가 술을 좋아하는 자를 만나 친하게 지내면서 조언을 해주는 이야기가 나온다. 더 나아가 부부의 연을 맺는 전승도 전해진다. 이때 태어나는 [[반인반요|혼혈아이]]는 [[모에 요소|여우 꼬리]]가 있는데 잘라주지 않으면 얼마안가 여우로 변해버린다. 무사히 사람으로 자라난 혼혈아는 유능한 인물이 된다고 한다. 한국의 강감찬, 일본의 [[아베노 세이메이]]가 생각나는 부분. * 여우의 변신 : 남자로 변하려면 남자의 [[해골]]을, 여자가 되려면 여자의 해골을 머리에 얹고 [[북두칠성]](혹은 [[달]])을 향해 기도한다. 해골이 머리에서 떨어지지 않으면 인간으로 변신이 되는데 당연히 나신이 되므로 미리 꽃이나 나뭇잎을 준비해 이를 옷으로 변신시켜야만 한다. * 여우의 약점 : 도력이 높아 도사나 고승을 두려워 하지 않는 여우라도 사냥꾼에 대한 본능적 두려움은 떨칠 수 없다고 한다. 이 때문에 [[개|사냥견]], [[매(조류)|사냥용 매]]를 두려워 한다. 특히 사냥꾼이 쏘는 [[조총]] 소리는 요호든, 야호든 가리지 않고 달아나게 만든다. 이 전승은 당연히 유럽에서 [[화승총]]이 전래된 이후에 추가된 부분일듯. 중국에서 [[여우]]는 일반 미물이 아닌 사람과 같은 지능을 가진 영물이고 때문에 노력해서 도력을 쌓은 여우일 경우 [[귀신]]과 달리 쫓아내기가 쉽지 않다고 여겨졌다.때문에 곤경을 당한 집주인과 도사의 이야기가 전해진다. 동물들에 대한 이런 믿음은 범위가 넓게 퍼져있다. 거북이나 잉어는 용궁에서는 사람모습으로 산다거나 제비도 자신들의 나라에선 사람 행세를 한다는 믿음은 비단 중국만의 것은 아니었다. ||해창(海昌, 절강성)의 원화진(元化鎭)이란 마을에 한 부자의 집 이층에 여우 일가(!)가 밀고 들어와 살게 된다. 여우들은 술을 요구하는 것 외의 해를 끼치진 않았지만 주인은 도사를 부르기로 한다. 천리밖을 내다보는 여우들은 당연히 이를 알고 있었고 다음날 찾아온 도사를 채찍으로 때리며 농락하고 도사는 법구도 팽개치며 달아난다. 집주인은 더 높은 도력을 가진 장천사(張天師)의 법관(法官)[* 천사도(天師道)의 창시자인 장릉(張陵)과 그 자손이라 칭하는 도교(道敎)의 유력한 일파인 정일교(正一敎)의 교주들을 말한다. 정일교는 원왕조(元王朝) 이후의 왕조에 의해 우대되어 남중국에 큰 세력을 갖고 있었다. 그 근거지는 강서성의 용호산(龍虎山)에 있고, 용호산의 도사들은 요괴, 악귀, 악호(惡狐)의 퇴치로 유명하다. 법관(法官)은 도교의 직분중 하나로 천둥신의 술법을 부린다.]을 불렀으나 역시 여우를 못 당하고 달아난다. 다시 더 높은 도력의 사법관(謝法官)을 불렀으나 여우들이 하늘에서 어떤 신을 불러내어 결국 이 사법관도 달아나고 만다.|| 그리고 [[경사났네 경사났어|여우들은 그 집에서 더욱 기승을 부리게 되었다고 한다]]......... 헌데 한국 처럼 널리 알려지진 않았으나 중국에도 "여우구슬" 설화가 [[http://m.blog.naver.com/bhjang3/220124600780|전해지는 모양]]이다. * “狐狸嘴裡有顆媚珠,如果能得到珠子,就能被天下的人所愛慕.” : 여우의 입 안에는 아름다운 구슬이 있어 만약 이를 얻게 된다면 천하의 사랑을 얻을 수 있다. - [[태평광기]]의 "유중애(劉衆愛)"편 * 서생 공설립이 몸에 종기가 나 고통을 당하니 여우 여인 "교나"가 입에서 붉은 구슬을 꺼내 그를 치료해준다. 살 위에 살살 한 바퀴 굴리니 화끈 거리고, 세 바뀌 째에 온몸의 후련함이 뼛속에 베어들었다. 교나는 "다 나으셨습니다."하곤 구슬을 다시 삼켜 총총히 사라졌다. 훗날 공설립이 낙뢰로 죽자 다시 한 번 구슬을 통해 살려낸다. - [[요재지이]] 교나(嬌娜)편. 이 설화를 다룬 논문은 위의 여우구슬을 [[영물]]의 공력이 쌓여 생긴 "'''내단'''(內丹)"의 개념으로 보고 있다. 한국의 여우구슬이 실존인물에게 [[지식]]을 준다면 중국의 것은 [[치유]]의 기능을 보여 공통점이 있으면서도 차이가 있다. 아래에 나올 일본의 이나리 신사에 있다는 호슈노타마는 불교의 여의보주에 가까운 의미가 있는듯 싶다. 동양의 [[비취|옥]]과 서양의 [[루비]]에 무병장수와 부귀영화의 힘이 깃들었다는 식의 [[보석]]에 대한 믿음은 여러 문화권에 퍼져있다. 국내에도 출간된 [[보르헤스]]의 "상상동물 이야기(El libro de los seres imaginarios, 1967)"에 나온 [[카벙클]]도 이런 보석류 크립티드. 그 유명한 [[현자의 돌]]도 붉은 보석으로 많이 알려졌으며 여의주나 여우구슬도 보석의 형태를 하고 있다. 이외에도 중국에 전해지는 인간과 여우의 [[이물교구설화]](=이류교혼담, 인수혼인담)가 간략하게나마 소개되어 있다. * 악녀(惡女) 유형 : [[달기]], [[포사]]와 같이 의도적으로 가정과 사회를 무너뜨리는 범죄형 요괴가 인간과 결혼한 설화. * 아자(阿紫) : 왕영효라는 남자가 실종되었다 빈 무덤에서 발견되었는데 형상이 여우와 닮게 되어 사람과 말이 통하질 않고 아자라는 이름만 외쳐댔다. 결국 그가 정신을 차려 설명하니 "아자"라는 이름의 여우를 닭장 근처에서 맞닥뜨렸고 그 여우가 여성으로 변해 지속적으로 연을 맺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 설화가 실린 수신기(搜神記)는 이 여우를 먼 옛날 음부(淫婦=요부)가 변한 요괴로 규정한다. * 호보옥(胡宝玉) : 요괴는 아니고 그냥 창기(娼妓) 출신의 여성이지만 오랜 습관을 못 버리고 자신을 기적에서 빼내준 남자를 다시 배신한 채 창기로 돌아간다는 내용. 청조 말기에 쓰여졌다는 소설 평화주인(評花主人)의 "九尾狐"에 나온 이 인물은 “기생은 모두 여우이다.”라는 오랜 관념을 잘 보여준다. * 낙양가람기(洛陽伽藍記)의 손암(孫巖)편 : 결혼한지 3년임에도 처가 옷을 껴입고 자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남편이 부인이 잘 때 몰래 옷을 들추니 3척이나 되는 긴 꼬리가 보여 내쫓게 된다. 여우 부인은 떠날 때 남편 손암을 칼로 죽이고 사라진다. * [[달기]](妲己) : 무왕벌주평화의 그 구미호로 "해와 달의 정화를 받고, 천지의 신령한 기운을 훔쳐" 사람을 쉽게 조종한다. 나중에 잡혀 처형 받을 때에 조차 병사들을 나무나 진흙 인형처럼 꼼짝을 못하게 만들었다고 한다. 원대의 화본소설에 나온 이 구미호는 이후 [[봉신연의]]로 이어져 [[요호]]의 전형으로 굳어지게 된다. * 선녀(善女) 유형 : 달기로 대표되는 악녀와 반대로 흔히 현모양처로 불리우는 성격의 여우 여성들도 보인다. * 임씨전(任氏傳) : 가난한 정육(鄭六)이 우연히 아름다운 "임씨"를 만나게 되는데 정체가 여우임을 알고도 동거를 시작한다. 임씨는 정육의 친척이 자신을 욕보이려는 것을 오히려 지혜로 설복시고 정육의 재산을 신통력으로 늘리는 활약을 하지만 관리로 파견 나가는 정육을 따르다 그만 사냥개에게 죽음을 당하는 비극으로 끝난다.[* 임씨는 사람으로 둔갑한 상태였지만 사냥개의 눈은 둔갑을 간파할 수 있었다. 정육은 슬퍼하며, 재혼하지 않고 평생 임씨만 그리워하다 사망.] 중국문학사에서도 중요한 가치를 지닌 작품. * [[태평광기]] 계진(計眞)편 : 어느 농부와 잘 살던 부인이 어느날 자신이 여우임을 밝히고 남편에게 요괴의 기운을 남길 수 없어 떠난다며 자식들에 대한 걱정과 죄책감으로 눈물을 흘리며 사죄하는 내용이다. * [[요재지이]] 연향(蓮香)편 : 연인 이생이 귀신에게 홀려 숨이 넘어가게 된 것을 미리 예지한 여우 여인 연향이 삼개월간 미리 약을 준비해 놓아 그를 살려낸다. * 신십사랑(辛十四娘)편 : 남편이 친하게 지내는 이웃집 남자가 그에게 살인죄를 씌울 것임을 미리 알고 여우 부인 신십사랑이 교재를 만류하지만 결국 실패하고 남편은 누명을 써 옥에 갇힌다. 부인은 그를 보며 애통해 한다. * 요재지이의 청매(靑梅)와 홍옥(紅玉) : 두 여우 모두 가난한 집안에 시집가 신통력이 아닌 근면함으로 가문을 일으켜 세운다. 청매는 유교에서 말하는 [[현모양처]]형 사회성으로, 홍옥은 억척스런 노동력으로(...) 집안을 풍족하게 한다. 원래 중국에서 구미호는 인격과 상관이 없는 그저 고대의 동물이었으나 어느 순간 부터 인간성, 특히 여성의 이미지가 덧씌워져 남자를 유혹해 파멸시키는 요물과 복을 주는 영물이라는 이중적인 특징을 가지게 된다. 이렇게 인간화한 결과가 바로 인간과 혼인하는 이류(異類) 혼인담을 소재로 한 설화들이다. 중국에서 보이는 여우와 인간의 교류담이 한국에서 보이는 경우보다 희망적인 형태로 더 많이 나타나는 이유를 [[유교]]보다 더 깊게 뿌리내린 [[도교]]의 영향으로 보는 [[http://m.jabo.co.kr/a.html?uid=15052|분석도 있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