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구미호 (문단 편집) == 특징 == 한·중·일 삼국에서 구미호(九尾狐)는 [[신통력]]을 가진 꼬리 아홉 달린 여우를 뜻하며 남자를 잘 홀리는 매혹적인 여성으로 변신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가장 오래된 구미호 관련 기록은 [[중국]] [[춘추전국시대]]에 편찬한 것으로 추정되는 [[산해경]]에서 찾을 수 있다. 그 산해경 중에서도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892422&cid=41773&categoryId=4177|남산경]](南山經)의 내용은 이러한데 식인 요괴로서의 특징이 보인다. >다시 동쪽으로 300리를 가면 청구산(靑丘山)이라는 곳인데 그 남쪽에서는 옥(玉)이, 북쪽에서는 푸른 흙이 많이 난다. 이곳의 어떤 짐승은 생김새가 여우 같은데 아홉 개의 꼬리가 있으며 그 소리는 마치 어린애 같고 사람을 잘 잡아먹는다. 이것을 먹으면 요사스러운 기운에 빠지지 않는다. >---- >남산경(南山經) 아홉개의 꼬리가 있는 여우를 표현한 것이 산해경의 원문이고 이 요상하게 생긴 여우에게 '''구미호'''라는 명칭을 붙여 정립 시킨 사람은 산해경의 주석가인 곽박이다.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695060&cid=41708&categoryId=41711|국어문학자료사전]]에서는 구미호를 위와 반대로 고대로 부터 내려온 '''풍요의 상징'''으로 해석한다. * 《오월춘추(吳越春秋)》에 우(禹)왕은 나이 서른이 넘어 구미호를 보고 도산씨(塗山氏)의 딸을 아내로 삼았다. * 《백호통(白虎通)》에서 아홉 개의 꼬리는 '''자손 번창'''을 상징한다. 마찬가지로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1222958&cid=40942&categoryId=32624|두산백과]]에서는 고려의 영웅 [[강감찬]]이 인간 남성과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1783012&cid=49258&categoryId=49258|여우 사이에서 태어났다는 설화]]를 예로 들어 구미호를 포함한 [[여우]]라는 동물에 대해 "'''[[지혜]]와 [[풍요]]'''"의 상징이 있다고 본다. 동시에 여우가 무덤의 시체를 파먹는다는 속신을 빌어 [[죽음]]의 이미지도 강조하고 있다. 해외동경(海外東經), 대황동경(大荒東經)에서도 ‘청구(青丘)’의 나라에 구미호가 있다고 기록되어 있다. 2010년에 나온 구미호에 관한 [[http://www.dailian.co.kr/news/view/216066|칼럼]] 중 일부를 정리해 보면 이렇다. *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1689888&mobile&cid=41880&categoryId=41880|육오]](陸吾)"라는 중국신화의 신은 인간 얼굴에 꼬리 아홉개를 지녔다. * "9"라는 [[아홉수]]는 꽉 채워졌기에 극상이자 이미 꺾어진다는 의미로 너무 길한 만큼 액운이 따른단 경고다. * 고대의 여러 전각화에는 [[서왕모]] 곁에 해와 달을 상징하는 삼족오와 두꺼비와 같이 구미호도 있다. * 중국의 학자 원가(袁珂)는 이를 상서로움의 상징으로 해석한다. * 서응도(瑞應圖)에서 하늘, 땅, 동서남북이 하나가 되는 육합(六合)에 구미호가 등장한다고 한다. 이하에 이어지는 동이족 관련 해석은 차치하더라도 자료사진에 나온 전각화의 주인공이 서왕모이고 그 옆에 구미호가 있는 점은 꽤 흥미롭다. 이처럼 흔히 구미호는 [[서큐버스]]처럼 남자를 홀려 정기를 빼 먹는 요물로 그려지지만 고대로 올라갈수록 신령에 준하는 모습으로 묘사되기도 하는등 복잡한 성격을 가진 일종의 신성수(神聖獸)이다. 원나라의 고대소설 전상평화(全相平話)의 "무왕벌주평화(武王伐紂平話)"와 그 이후에 나온 "[[봉신연의]]"에서는 중국 [[은나라|상나라]] [[주왕]]의 총비(寵妃)였던 [[달기]]가 구미호의 화신으로 묘사되고 있다. 그리고 이 이야기는 일본으로 건너가 지금까지도 서브컬쳐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타마모노마에]] 전설로 나타나 [[에도 시대]]에 크게 유행하기도 했다. [[명나라]] 때에 나온 [[서유기]]에도 구미호가 등장하는데 설정은 [[금각은각형제]]가 모시는 "압룡동 노마님"으로 뭔가 있어 보이는 보스의 위치이지만 활약 한 번 못해보고 손오공의 [[여의봉]]에 순살당하는 단역 취급을 받는다. 현대에 와서 [[이말년 서유기]]에 등장해 그래도 보스몹으로서의 위상(?)을 회복하였다. [[베트남]]의 경우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2429795&cid=51419&categoryId=51419|건국신화에 구미호가 등장한다]]. 이름은 "호띤(Hồ Tinh, 狐精)". 천 년 묵은 여우의 정령인 이 구미호는 밤이면 귀신이나 인간으로 변신해 굴에서 나와 사람들을 잡아먹었다. 이 괴물은 "락롱꿘(Lạc Long Quân, 貉龍君)"이 천둥과 바람의 마법으로 사흘을 싸워 지치게 만든 후 도망가려는 찰나 오색실을 꼬아 만든 올가미로 목을 졸라 퇴치한다. 락롱꿘은 "씩꾸이"라는 나라를 다스리는 왕 "록뚝"과 용왕의 딸 사이에서 태어나 물 속을 자유롭게 왕래하고 강력한 힘을 지닌 영웅이자 왕으로 이 신화는 한국의 단군신화에 해당하는 위치를 차지한다. 이런 락롱꿘과 사흘이나 싸워 버틴 베트남의 구미호는 건국영웅의 신화적 업적의 트로피란 점에서 화려한 이력을 자랑한다. 구미호의 발상지와 관련해, 산해경에 나온 청구국이 동이쪽이니 결국 고대에 우리쪽 혈통과 더 가까운 부족이나 그 문화권이 원조라는 설. 혹은 그냥 단순히 중국쪽 천호나 [[요호]]가 모티브 아니냐란 설. 더 단순하게는 타마모노마에가 모든 구미호의 근원이다란 설 등 이쪽에선 이런저런 설정 논쟁이 종종 일어나는데 이는 이제와선 정확히 알 수 없는 오래전 일이다. 그래도 최소한 일본의 타마모노마에는 중국의 달기에서 파생한 창작물임은 분명하지만. 어쨌거나 한국의 여우가 종교와 엮여 등장하는 기록들, 중국의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1633832&cid=50765&categoryId=50777|오가지신]]에 속한 여우, 일본의 [[이나리]] 신앙과 관련한 여우에서 보이듯 꼭 꼬리가 아홉이 아니어도 [[여우]]라는 동물 자체가 예로부터 인간의 이목을 끌어왔다. 11세기 즈음엔 여우를 어찌나 귀하게 여겼던지 여우를 쏴죽인 사람에게 유배형을 내렸다는 기록도 있다. 진짜로 꼬리가 아홉 개 달린 게 아니라 꼬리털이 아홉 갈래로 갈려서 아홉 개처럼 보인다고 한다. 살과 뼈가 들어있는 진짜 꼬리는 하나 뿐. 혹은 꼬리 하나가 아홉 갈래가 나 있으면 영물인 천호, 꼬리가 아홉 개 있으면 요물인 구미호라는 식으로 설명하는 경우도 있다. 설정상으로 구미호는 태어날 땐 꼬리가 하나인데 성장하면서 꼬리가 갈라지거나 태어날때부터 꼬리가 아홉개인 경우도 있다 한다. 이런 전승과는 별개로 여우란 말 자체가 주로 교활한 사람 특히 궁 안에 있는 [[간신배]]들을 비하하는 데 쓰이기도 한다. 《[[천자문]]》에선 은의 [[주왕]](기원전 11세기경)을 유혹해 나라를 기울게 한 [[달기]]를 구미호라 비하했고 [[영조]] 시절 관리인 최익남은 영조의 노여움을 사 '구미호 같은 놈'이라는 쌍욕을 들었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