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과도교정 (문단 편집) === 정의 === 한국어에서 과도교정이 일어나는 대표적인 예는 연결 어미 '-[[려(어미)|려고]]'와 말음 /ㄹ/ 용언이 결합할 때 용언 어간의 /ㄹ/이 탈락하는 현상이다. 우선 한국어에서 '-려고'는 흔히 비표준 발화에서 /ㄹ/이 자주 첨가되는 현상이 벌어진다. > 오늘 그거 __할려고__(규범: '하려고') 했어. 한편 이러한 '할려고' 같은 형식이 비표준 형식임을 습득하고 이를 고치려는 화자가 있을 수 있다. 이러한 화자는 '할려고'라고 할 때마다 /ㄹ/을 빼고 '하려고'라고 발화하려고 노력할 것이다. > 오늘 그거 __할려고__ 했어. > → 오늘 그거 __하려고__ 했어. (/ㄹ/ 탈락을 거쳐 규범 발화로 수정) 그런데 이러한 교정 행위의 범위가 지나치게 확장되어[* 형태론에서는 특정 형식에만 작용하던 규칙이, 그 형식과 유사하다고 여겨지는 다른 형식에까지 적용되는 현상을 '확장'(extension)이라고 한다. 여기서는 '할려고'라는 비표준 발화를 '하려고'로 교정하려는 규칙이 '만들려고'라는 형식에까지 적용되려고 하였다.] 말음 /ㄹ/ 용언인 '만들려고'에까지 행해지면 과도교정이 된다. > 오늘 그거 __만들려고__ 했어. (원래 규범적인 발화) > 오늘 그거 __만드려고__ 했어. (교정하려던 /ㄹ/ 탈락 행위로 도리어 틀리게 됨) '만들려고'는 '만들-'에 '-려고'가 결합한 형식이어서 애초에 비표준 발화에서의 /ㄹ/ 첨가가 일어난 형식이 아니다. 그럼에도 비표준 발화의 '할려고'와 표준 발화 '만들려고'의 음상이 너무 유사해, '할려고'에서 나타난 교정 행위가 '만들려고'라는 형식에까지 확장된 것이다.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640px-Saejae_dyosimbi.jpg]] 역사적인 예를 들면 [[문경새재]]의 [[문경새재#됴심|"산불됴심" 비석]]을 들 수 있다. 오늘날 天(천), 第(제)와 같은 ㅈ, ㅊ으로 시작하는 일부 한자가 과거에 발음이 ㄷ, ㅌ으로 시작했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 본래 ㄷ, ㅌ으로 읽던 것들이 어느 순간엔가 [[구개음화]]로 인해 ㅈ, ㅊ으로 발음이 변했고, 표기 경향이 바뀌기까지 한동안 '읽기는 ㅈ, ㅊ으로 읽으면서도 쓸 때는 ㄷ, ㅌ으로 쓰는' 관습이 생겼다. 그래서 해당 시기 언어 사용자는 ㅈ, ㅊ인 것을 ㄷ, ㅌ으로 고쳐 적는 교정 행위를 하게 되었다. 그런데 '조심'(操心)이라는 단어는 원래부터 '됴'도 아니고 '죠'조차도 아닌 '조심'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러한 교정 의식이 너무 강하게 작용해 '조심'까지 '됴심'으로 고쳐 적은 것이다. 이러는 과정을 거쳐 새로운 형식이 나타나는 것을 형태론에서 '과도교정'으로 일컫는다. 즉, 형태론의 과도교정은 일단 비규범적인 언어 현상이 광범위하게 존재해야 하며, 아울러 그것이 비규범적이라는 인식도 널리 퍼져있어야 한다. 그래야지만 언어 화자가 비규범적인 언어 현상을 규범화하려는 의식을 가지게 되며, 그 의식이 과도하게(틀리지 않은 형식에까지) 확장되어 과도교정을 일으키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과도교정이 일어났다는 것은 해당 시기에 규범이 보편적임과 동시에 비규범적인 현상도 보편적이었음을 동시에 시사해준다. 위의 역사적 예에서도 그런다. 애초에 [[구개음화]]가 일어나지 않았다면 /ㄷ, ㅌ/으로 소리가 나지도 않는 걸 ㄷ, ㅌ으로 적었을 리가 없었을 것이다. 반대로 구개음화가 너무 완전히 일어나 그 누구도 그게 틀렸다고도 생각하지 않는 지경에 이르렀다면 ㅈ, ㅊ으로만 적었지, ㄷ, ㅌ으로 고쳐 적는 행위가 나타나지 않았을 것이다. 규범에서 벗어나는 변화가 일어나고는 있되 그것이 틀렸다는 인식이 남아있을 때 과도교정 현상이 일어난다. 이러한 점에서 과도교정은 언어 변화의 중간 지점을 보여주는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