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ㅇ (문단 편집) === 중세국어 'ㅇ'의 음가 === 위에서 말한 바와 같이 'ㅇ'의 용법에는 '적극적인 기능'과 '소극적인 기능'이 있었다. 언뜻 생각하기에는 적극적인 기능일 때에 음가가 있었고 소극적일 때 (오늘날과 같이) 음가가 없었으리라고 느껴지지지만 꼭 그렇지는 않다. 이에 대하여 [[http://www.dbpia.co.kr/Journal/ArticleDetail/NODE01758454|배영환(2011)]][* 배영환(2011), 중세국어 후음 ‘ㅇ’에 대한 몇 가지 문제, 언어학 연구, (21), 161-185.]에서는 다음과 같이 정리하였다. * 두 기능을 분류하지 않고 두 기능 모두 음가가 없다고 보는 경우 * 두 기능을 분류하지 않고 두 기능 모두 음가가 있다고 보는 경우 * 적극적 기능을 분류하되 적극적 기능이 음가가 없다고 보는 경우 * 적극적 기능을 분류하고 적극적인 기능은 음가가 있다고 보는 경우 음가 측면에서 '소극적인 기능'의 'ㅇ'의 경우 오늘날에는 '음가 없음', 즉 ∅를 나타내기 위해 'ㅇ'이 쓰이기 때문에 중세국어에도 그러했지 않았을까 추측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왜 '음가 없음'에 해당하는 글자가 있는가에 대하여서는 다음의 두 가지 설을 제기할 수 있다. * 중세국어에서도 모음은 단독으로 발음이 가능했으나, 세종의 음운 파악 방식상 모음을 발음할 때 실제론 음이 아닌 가짜 초성 'ㅇ'이 필요하다고 잘못 생각했다. * 중세국어에서 매우 약한 자음인 'ㅇ'이 존재했으며 매우 약했기 때문에 모음 앞 공백을 채우는 역할로도 쓰일 수 있었다. 전자의 가설을 흔히 '[[알레프]](alif)적인 ㅇ'이라고 부른다. 무언가 작은 자음이라도 있어야지만 '아'라는 식으로 발음이 가능했으리라고 생각했다는 것이다. 또한 정말로 '음가 없음'을 나타내기 위해서라면 종성에서는 쓰지 않는 것이 다소 이상한 점이기는 하다. 이는 [[훈민정음]] 해례에서 "'ㅇ'은 소리가 옅고 비어 있으니 종성에는 쓸 필요가 없고, 중성으로 소리를 이룰 수 있다(且ㅇ聲淡而虗[* 虛와 동자이다.],不必用於終,而中聲可得成音也)"라고 명시되었기 때문인데, 만약 'ㅇ'의 대표음이 오늘날처럼 공백이라면 실제로는 있지도 않은 'ㅇ'의 음가에 대해서 '초성엔 괜찮고 종성엔 없어도 된다'라고 판단한 것은 다소 이상하다. 여기에서의 '소리가 옅고 비어있느니(聲淡而虛)'가 뭘 의미하는지는 학자마다 의견이 분분하다. 관심이 있는 사람은 '聲淡而虛'라고만 쳐도 사람들이 이것저것 이야기해놓은 것을 찾아볼 수 있다. '적극적인 기능'의 'ㅇ'의 경우, 특히 'ㄹ뒤 ㄱ이 약화되었을 때의 ㅇ'의 경우 이기문(1972: 143)[* 이기문(1972), 국어사개설, 탑출판사.]에서 [[성문음#마찰|성문 마찰음]] [ɦ]으로 본 이래 '유음(有音)적 ㅇ'으로 보고 있다. ㅇ의 음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ㅇ과 비슷한 음으로 묶은 후음(喉音)들도 아울러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일단 음가가 제일 명확한 'ㅎ'은 물론, 'ㆆ'은 [[성문음]]에 속한다. 앞서 언급한 [[성문음#마찰|성문 마찰음]] [ɦ]도 성문음이니 결이 맞는다. 그런데 이 후음이라는 부류가 자음성이 매우 약해서 'ㅎ'과 같은 경우 [[접근음|활음]]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김차균 1985). 또한 이 논의에서 단서 중 하나는 한글 창제 초기에 쌍이응 '[[ᅇ]]'가 쓰였다는 것이다. 단지 초성/종성의 공백을 채우기 위한 글자라면 공백 채움 글자를 두 개나 쓴다는 것은 선뜻 잘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 이에 대하여 무음 ㅇ을 주장하는 쪽에서는 접미사 '-이'를 표기한 [[형태소]]적 표기였다는 설이나 [j] 중첩을 표기하기 위한 것이라는 가설을 내세운다. 또 한 가지 단서로는 중세국어 하향이중모음의 [j] 넘어감 현상을 들 수 있다. 중세국어에서 하향이중모음 'ㅐ, ㅔ' 등은 후행음절에까지 [j]를 전달했는데 이는 후행음절의 자음이 존재하지 않을 때에만 가능했다. [[훈민정음]] 본문에도 '괴여'와 같이 본래는 연결어미 '-어'로 나타날 것이 하향이중모음 'ㅚ'의 영향을 받아 '-여'로 변한 사례가 나타나므로 창제 당시에도 ∅의 ㅇ이 존재했으리라고 추측할 수 있다. 'ㅿ'을 유성 치경 마찰음 [z]가 아닌 접근음 계열 [ɹ]로 보았을 때의 경우와 같이 'ㅇ'을 마찰음 계열이 아닌 유성 연구개 접근음 [ɰ]로 볼 수도 있다.[* 이의 경우 ㅿ의 음가가 ㅇ으로 흡수되기 쉬웠을 것이다.] 일련의 관찰을 통해 중세국어의 'ㅇ'은 ∅과 [ɦ]이 모두 있었음을 알 수 있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