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P-38 (문단 편집) === 의외로 뛰어난 기동성(?) === 본 문서 여러 곳에서 서술된 것처럼 P-38은 애초에 쌍발기라 일반 단좌식 전투기에 비해 덩치와 무게가 큰 편이었고, 익면하중 등 선회성능의 몇몇 지표에서도 여타 국가의 전투기들에 비해 특출나게 뛰어난 점이 없는 듯 보인다. 하지만 전쟁 이후 P-38 기종의 파일럿들은 P-38 기종이 보기보다 전투기동이 우수했다는 증언을 많이 남겼는데, 이는 --안 그래도 대체로 자존심 쎈-- 파일럿들 중에서도 자신의 실력에 대한 자부심이 꽤 높았던 축인 태평양전선 P-38 최고 에이스 [[리처드 봉|리처드 "딕" 봉]] (40기 격추, 49 전투비행단)이나 2위 에이스 토머스 매과이어(38기 격추, 475 전투비행단)도 마찬가지였고, 이들이 소속되어 있던 태평양전선 P-38 편대들의 필두였던 49 전투비행단과 475 전투비행단 소속의 정예 파일럿들이 대체로 비슷한 의견을 갖고 있었던 것 같다. 그들이 단순히 "워낙 실력이 좋은 정예 파일럿들이라 상대적으로 열등한 기종을 갖고도 높은 격추 수를 보이고서는 자존심 때문에 자신의 기종을 과대평가한 것 아니냐"라는 의견도 일부 있으나 대체로 항공전사 연구자들은 그들의 견해에 뭔가가 있기는 있었을 것이라는 데 동의한다. 특히, 세월이 지나고 기술이 발전하면서 시뮬레이션 게이밍 등을 통해서 P-38 기종의 알려진 특성들을 최대한 정확히 모델링 했을 때 보이는 몇 가지 특징들에서 현재 항공전사 연구자들이나 애호가들이 대체로 큰 저항 없이 동의하고 있는 몇 가지 추측이 있다. (이것이 확정적인 것은 아니고 '추측'인 이유는 지금은 모두 사라지고 없는 당시 파일럿들이 해당 시뮬레이션을 접해보고 확언을 해 준 일이 없기 때문 --옛 스핏파이어 파일럿들은 시뮬레이션 게임에 호의적이었다는데...--)[* 물론, "현실과 게임을 혼동해서는 안된다"는 의견은 백 번 맞는 말이다. 하지만, 비행기가 하늘을 나는 원리, 비행기의 각 제원이 비행에 미치는 영향, 그리고 항공역학의 원리 및 공식이 알려져있는 이상 그 내용을 적어도 게임이라는 환경 내에서 가능한한 최대한 정확하게 모델링 해 넣는 경우 시뮬레이션에서 보이는 비행 특성은 완전히 똑같지는 않을지라도 적어도 어느 정도 신뢰할만한 수준으로 실제와 비슷한 양상을 재현할 수 있으며, 그것이 애초에 비행시뮬레이션의 본질이기도 하다. 다만, "초보들이 이륙조차 못하고 대부분 관제탑에 들이박는다"라고 할 수준으로 '플레이어 편의'에 전혀 신경쓰지 않고 오로지 정확성에만 집중했던 비행시뮬레이션의 명맥은 2010년대에 들어온 이후에는 안타깝게도 거의 끊긴 상황] * '''무토크(torque-less) 전투기''' 모든 단발 프로펠러기는 프로펠러가 한 방향으로만 회전하는 것으로 인해 지상에서 택싱을 하든, 공중을 날고 있든 간에 그 프로펠러의 관성작용과 프로펠러가 동체의 좌우측으로 밀어내는 공기량의 차이로 인하여 동체 좌우에 받는 힘이 불균형하다. 이 때문에 시계방향으로 프로펠러가 도는 경우 지상에서 택싱을 하는 경우 계속해서 전투기가 왼쪽으로 쏠리는 경향이 있으며[* 2차대전 시기 항공기들이 대부분 취하고 있는 형상을 "테일드래거(tail dragger)" 하는데, 지상에서는 기수가 하늘을 향해 올라가있고 후미를 땅에 끌면서 이동한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이 테일드래거 항공기들은 (보통 동체 바로 아래에 있는) 메인 랜딩기어는 움직이지 않으며 후륜 스티어링 자동차처럼 꼬리바퀴가 방향이 바뀌는데, 조심스럽게 직선주행을 해야 하는 이륙 단계에서 토크로 인해 비행기가 한 쪽 방향으로 쏠리는 것은 대단히 위험했다. 그래서 대부분의 테일드래거들은 이륙 시 토크 등 영향으로 인해 기수의 방향이 바뀌는 것을 막기 위해 꼬리바퀴의 현재 방향을 강제로 고정시키는 테일락 기능을 갖고 있었다], 공중에서는 동체가 왼쪽으로 롤(roll) 하려는 경향이 있고, 선회전에 돌입하는 경우 전투기가 우선회보다 좌선회를 더 쾌적하게 잘 해낸다(!). 그리고 실속시에는 좌선회를 하고 있던 우선회를 하고 있던 급격히 왼쪽방향으로 동체가 뒤집어지면서 추락하기 시작한다. 시계방향으로 프로펠러가 도는 경우에는 그 모든 방향이 반대로 동일한 현상이 발생한다. 따라서, 전투기가 일정 속도 이상으로, 급격한 속도변화 없이 비행하고 있는 경우에는 "트림(trim)"이라는 보조 조종면 장치를 통해 균형을 잡게 된다. [* 트림 장치는, 말하자면, 주익의 보조날개(에일러론)이나 후익의 승강타(엘레베이터) 같은 주조종면에 일종의 '오프셋(offset)'을 주는 장치로, 예를 들어 기체가 자꾸 왼쪽으로 기울려고 하는 현상을 상쇄하기 위해 항상 비행스틱을 약간 우측으로 둬야 하는 부담이 있는 경우, 에일러론의 트림을 조절하여 스틱에 항상 일정한 우방향 힘을 주지 않아도 에일러론이 좌우 롤의 균형을 맞추는 상태로 오프셋 해주는 것이다. 엘레베이터나 러더에도 동일한 방식으로 작용한다] 하지만 전투 중에는 급격한 속도변화가 날 수 밖에 없고, 대부분의 경우 고속->저속의 방향으로 변화가 일어난다. 이런 경우에는 전투기가 다시 토크의 영향을 크게 받게 되는 것. 특히 전투기들이 점점 더 에너지를 잃어가며[* 급격히 속도가 줄거나, 고도가 줄거나, 아니면 둘 다] 싸우는 경향이 있는 선회전에서는 속도는 점점 떨어지고, 속도에 의한 관성도 줄어들고, 실속 근접할수록 기체가 요동치거나 진동현상을 보이는 등 불안정해진다. 앞서 예시를 든 것처럼 시계방향으로 프로펠러가 도는 전투기가 선회전에 들어간다고 가정을 한다면[* 어떤 이유에서인가 2차대전 대부분의 항공기들은 시계방향으로 프로펠러가 도는 경우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실속에 빠지게 되었을 때 좌측으로 기체가 뒤집어지는 것은 앞서 말한 바와 같지만, 문제는 아직 실속에 들지 않았어도 그에 근접할 수록 전투기를 좌향 롤로 뒤집어버리려는 토크의 영향력에 강해진다는 점이었다.[* 특히 경량급의 동체에 최대한 강력한 엔진을 때려박은 사상의 대부분의 2차세계대전 전투기들에서는 상당히 토크가 강했기 때문에, 저속구간이 필연적인 이착륙시 강력한 토크와 좁은 랜딩기어로 인해 기체가 뒤집어지는 사고를 많이 당한 것은 비단 Bf109만의 문제가 아니라 영국군의 스핏파이어 기종 또한 마찬가지였다] 따라서, 점점 속도가 떨어져가면서도 최대한 선회각을 유지해야 적을 격추시키거나, 적으로부터 격추당하지 않을 수 있는 선회전에서 파일럿들은 실속에 빠지지 않도록 아슬아슬하게 선회각과 속도를 조절하는 동시에 계속해서 토크로 인해 전투기가 뒤집히지 않도록 별도로 신경을 써야 했다.속도가 크게 변화하지 않는 순항 중에야 트림을 설정해놓고 토크의 효과를 상쇄할 수 있었지만, 일단 전투에 들어가면 계속해서 속도가 늘었다 줄었다 변화하기 때문에 (=토크가 기체에 미치는 영향이 급격하게 늘었다가 줄었다가) 이미 양손으로 스틱을 잡고 있거나 스틱과 스로틀을 쥐고 있는 파일럿이 매 순간마다 트림 다이얼을 돌려가며 싸우는 것은 불가능했기 때문. 그런데, P-38은 '''토크가 없었다. 아니, 정확히 말한다면 두 엔진에서 각각 발생하는 토크가 서로를 상쇄했다.''' 2차 세계대전 시기 대부분의 복수엔진 항공기들은 엔진이 여럿이라고 해도 프로펠러가 도는 방향은 같았는데, 이는 서로 반대방향으로 도는 엔진은 서로 다른 설정으로 설치가 되어 있는데다가 몇몇 부품은 공유가 되지 않을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동종의 엔진을 여럿 탑재했을 때 모두 같은 설정, 같은 방향으로 돌게 되어 있는 것이 당연히 정비 및 수리가 용이하다. 그런데 P-38은 당시 항공기로서는 대단히 드물게도 '''굳이 좌우측에 각각 탑재한 앨린슨 V-1710 엔진이 서로 반대방향으로 회전하도록 되어 있었다.''' 그러다보니 프로펠로 회전으로 인한 반작용 및 관성효과도, 프로펠러가 밀어내는 공기량의 불균형도 서로 상쇄되어 완벽한 '''무토크 전투기'''였던 것이다. 즉, 상기 거론했던 토크로 발생하는 '''모든 문제들이''' P-38에는 '''존재하지 않았다.''' 지상에서 택싱 및 이륙 시에도 어느 한 방향으로 쏠리지도 않았고, 애초에 P-38은 테일드래거도 아니었다. 당연히 속도변화가 발생해도 기체는 좌우로는 어느 방향도 요동치지 않았고, '''극도의 저속에 접근하는 선회전에서도 기체가 어느 방향으로 자꾸 뒤집히려는 현상도 없었으며, 실속에 빠지는 그 순간에도 역시 토크로 뒤집어지는 현상이 없이 그냥 기수 방향을 유지하며 잠시 "멈칫"하는 경향만을 보였다.'''[* 물론 이는 선회전 중 실속에 막 도달한 그 잠깐의 순간의 경향이었으며, 정말로 완전히 실속에 빠져 추락을 시작한 경우에는 오히려 무토크 특성으로 인해 회복이 더 힘들었다고 한다] 이러한 특성은 선회전에서도 물론 도움이 되었지만, 일본군 전투기들에 비해 수직기동에 장점을 보였던 미군기로서도 P-38에 지극히 유리하게 작용했다. 예를 들어, 기수를 들며 한 바퀴를 도는 루프 기동을 실전에서 쓰기 위해서는 기동에 돌입하기 전에 상당한 속도를 필요로 했는데, 이는 충분치 못한 속도에서 기수를 들며 루프를 시도하는 경우 정점 부근에서 속도가 지나치게 떨어지면서 실속이 발생하고, 상기한 토크의 문제로 인해 전투기가 루프를 마무리 짓지 못하고 정점에서 기수가 틀어지며 이상한 방향으로 실속에 걸려 추락하거나, 루프를 가까스로 마무리 짓는다고 해도 엉망이 된 기동에서 회복하기 위해 오히려 틈이 생겼기 때문이다. 그런데, P-38 파일럿들에 의하면 P-38은 일반적인 단발전투기보다 더 낮은 속도에서 더 타이트한 루프를 돌아도, 일단 정점부근에서 실속에 걸린다고 해도 토크가 없는 덕분에 어느 방향으로도 기체가 기울어지지 않고 그냥 자연스러운 관성효과로 인해 정점에서 실속에 걸린 상태에서 그대로 똑바로 기수가 아래로 떨어지면서 '''거의 어거지로 루프를 도는 게 가능했다고 한다.''' 물론, 이러한 무토크 특성이 근본적으로, 항공역학적으로 불가능한 일들을 가능해도록 해주지는 않았으며, "극한의 선회전" 상황이라는 전제조건에서 알 수 있듯 이미 평범한 실력의 일반적인 파일럿들에게는 별 해당사항이 없는 문제였다. 이러한 요긴한 특성이 있다고 할지라도 지속적인 선회전을 지나치게 오래 끌게 되면 별 수 없이 일본군 전투기의 선회에 밀릴 수 밖에 없었던 것. --물론 속도로도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훨씬 빠르니까 선회전에서 밀릴 것 같으면 그냥 튀면 된다-- 다만, 익면하중 등 전통적으로 선회전의 성능을 가늠하는 몇가지 지표에서 상당히 불리한 상황에 있는 P-38이라고 할지라도 무토크 특성과 같은 기체의 모든 성능한계를 끌어낼 수 있는 높은 실력수준의 파일럿들에게는 '''다른 전투기는 도저히 할 수 없는 곡예'''를 통해 짧은, 순간적인 선회전에서 기체의 약점을 어느정도 상쇄하여 상대방에게 예상치 못한 일격을 먹이는 데 크게 일조했다고 볼 수 있을 듯 하다. 특히, 전쟁이 진행될수록 많은 인력을 잃고, 제공되는 전투기의 질도 떨어져가던[* 전쟁 후반기에 등장한 일본군 전투기들은 카달로그 스펙으로는 전쟁초에 사용하던 기종들보다 우수했으나, 날이 갈수록 악화되어가는 자원 보유고와 공업 능력으로 인해 신뢰성이 크게 떨어졌고 카달로그 스펙도 제대로 내질 못했다.] 일본육군, 해군 항공대의 입장에서는 대부분의 파일럿들이 경험도 부족하고 그나마 주어진 전투기의 성능조차 제대로 끌어내지 못하는 마당에, 에이스들이 수두룩하게 배출되던 미군 49 전투비행단과 475 전투비행단의 최고수준 파일럿들은 지속선회전에서 약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P-38만의 특징을 살려 수직기동전 뿐만이 아니라 수평선회전에서도 종종 과감하게 싸움을 걸어왔던 것. 그리하여 "미군의 전투기로는 도전히 이 선회를 잡을 수 없을텐데?"라고 생각하는 상황에서 그 선회를 잡아내어 일본군 전투기를 격추 시키는가 하면, 반대로 "미군의 전투기로는 우리 전투기의 선회를 뿌리칠 수 없을텐데?"라고 생각한 상황에서 의외로 선방하며 끝내 적기를 떨치고 상황을 뒤집거나 적어도 탈출에 성공하는 등 상황을 벌였다는 것이다. 특히 최고 에이스 딕 봉은 이러한 무용담과 경험담을 자주 부대의 신참들에게 얘기를 해주며 P-38의 조종에 자신감을 갖도록 주문했다고 한다. * '''포울러식(Fowler-type) 플랩''' 시뮬레이션 게이머들이 2차세계대전 배경 게임을 하면 가장 먼저 익숙해지는 중 하나가 "선회 중 플랩 사용"인데, 항공기의 보조조종면 중 하나인 [[플랩]]은 실제로 일정 부분 기동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있다. 항공기는 주익의 아랫면과 윗면의 형상의 차이로 인해 결과적으로 곡률이 주어진 윗면의 기압이 낮아지면서 그만큼 비행기를 띄우는 힘이 발생하는데, 이를 '''[[양력]](lift)'''이라고 하며, 날개에 윗면에 주어진 곡률을 일반적으로 '''캠버(camber)'''라고 부른다. 플랩은 해당 나무위키 [[항목|플랩]]을 읽어보면 알겠지만, 대체로 날개 뒷쪽에 붙어서 비행 중 발동하면 아래로 튀어나오거나 연장되면서 주익의 형상을 일정부분 바뀌게 되고, 그로 인해 비행양상이 일정부분 변하게 된다. '''[[https://upload.wikimedia.org/wikipedia/commons/7/76/Airfoil_lift_improvement_devices_%28flaps%29.png|영문 위키피디아의 그림 예시에 등재 된 플랩의 종류]]''' 위 영문 위키피디아 링크에서도 확인할 수 있 듯 많은 종류의 플랩이 존재하지만 가장 기본적인 4개 형태는 플레인(plain), 슬로티드(slotted), 스플릿(split), 포울러(Fowler)로 대개 간주한다. (포울러 플랩을 그 가장 기초적인 구조 상 일종의 스플릿 플랩으로 보는 견해도 있으나, 서로의 양상이 별도로 구별할만큼 확실히 다르기 때문에 대개는 별개의 것으로 간주한다) 예제 그림에서 볼 수 있듯 플랩은 날개 뒷면(뒷전)에 붙어서 굽혀지거나 튀어나오는 형태로 날개의 캠버를 증가시킴으로서 양력을 증가시키는 대신, 딱 보면 알 수 있듯 그만큼 공기의 흐름을 방해하는 항력(parasitic drag)도 크게 증가시킴으로서 속도를 급격히 많이 떨어뜨리게 된다. 즉, 당시 항공기에게 있어 "속도는 떨어뜨리고 양력은 증가시키는" 것이 가장 유용한 상황은 역시 이착륙 중이었는데, 앞서 설명한 것처럼 테일드래거 형상의 전투기들에 있어서는 동체의 메인 랜딩기어와 후미 랜딩기어가 동시에 착지하는 삼점착지(three-point landing)이 가장 이상적인 것이었다. 꼬리가 떠 있는 상태에서 전투기가 수평에 가깝게 메인 랜딩기어만 착지해버리면 거기서 속도를 줄이기 위해 브레이크를 걸면 '''전투기가 앞으로 전복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착륙 단계에서는 '''기수는 하늘로 향해있으면서도 기체는 땅으로 하강하면서 바퀴 셋이 동시에 닿는 상태'''가 되어야만 삼점착지가 가능한데, 이를 위해서 활주로에 (랜딩 기어를 내린 채로) 최대한 낮고 최대한 느리게 접근하여 플랩을 내리면 순간적인 양력의 증가로 기수가 위로 떠오르지만, 동시에 실속에 돌입하면서 동체가 아래로 떨어져서 세 바퀴가 땅에 동시에 닿게 된다.[* 실력이 부족한 파일럿들은 플랩 가동을 하는 그 순간에 지면에 대한 상대속도 및 고도 판별을 잘못하여 플랩 가동 후 지나치게 기체가 떠오르면서 착지에 실패하여 다시 비행장 한 바퀴 돌아 재접근을 하거나, 상황이 나쁜 경우에는 그렇게 기체가 위로 떠오르면서 고도가 쬐금 다시 올라가버린 그 상태에서 실속에 걸려 지면을 불과 수 미터 남겨두고 거기서 추락하는 경우도 있었다] 기수를 잠깐 띄울만한 양력에 추가적인 브레이크 효과까지 있는 것. 마찬가지로, 이륙 시에는 항력의 증가가 속도를 잡아먹는다는 악효과가 있기는 하지만 어차피 활주 마지막 단계에서는 출력을 최고로 높여서 이륙속도가 충분히 나오기 때문에 순간적인 양력의 증가를 이륙 시 튀어오르는 마지막 스퍼트로 쓰는 경우가 많았다. 대충 이러한 경우들이 본래 플랩의 용도라고 할 수 있다. 다만, 속도의 희생을 전제로 한 순간적인 양력의 증가는 당연히 선회전 중에 양력을 증가시킴으로서 선회능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 것은 물론이거니와, 속도를 순간적으로 크게 줄이는 것 또한 도움이 되었다. 싸우는 조종사들의 실력이 서로 비슷하고, 양자간의 전투기 사이에 선회력에 지나치게 큰 차이가 없다면 극도의 선회전은 결국 누가 상대방을 오버슛[* Overshoot: 공중전 용어. 공중전에서 주도권 싸움 중 상대방의 기체가 자신의 기체를 지나쳐버려 자기 기체의 기수 앞(=총구 앞)에 놓이도록 강제하는 일련의 행동] 시키느냐의 싸움이었기 때문. 즉, 어느 한 쪽이 패배해야만 끝나는 [[낙장불입]]의 상황까지 선회전을 밀어붙였다면 결국 그 싸움은 자신의 전투기를 더 격한 선회각을 꺾으며 더 느리게 비행하여 상대방이 자기 기수 앞에 놓이도록 강제하는 쪽이 이기는 것이다. 이러한 격한 싸움은 2차대전의 일반적인 수준의 파일럿들은 가능한한 피하고 싶은 상황이었으나 각국의 내로라하는 에이스급 파일럿들은 그러한 싸움에 (즐기지는 않는다고 할지라도) 익숙해져있는 상태였으며, 바로 그러한 극한의 싸움에서 비로서 전투 중 플랩을 내리거나, 심한 경우에는 상대를 오버슛 시키기 위해서 랜딩기어까지 내려버리는 온갖 곡예 수준의 조종술이 튀어나왔다고 한다.[* 상대방을 강제로 오버슛시키기 위해 랜딩기어를 내러서 에어브레이크처럼 써먹은 이야기는 F4U-1 코르세어 파일럿들에게서 나온 이야기] 오늘날 시뮬레이션 게이머들에게야 선회 중 플랩 사용은 키보드나 조이스틱 버튼 하나 누르는 문제이지만, 2차세계대전의 공중전에서는 최고수준의 에이스들만이 사용하던 일종의 "비법"인 셈이었는데, 그러한 "비법"을 가능하게 하던 플랩 중에서 대체로 '''공중전 용도로는 가장 우수하다고 평가를 받은 것이 포을러식 플랩이었다.''' 위키피디아 링크의 사진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것처럼, 가장 일반적인 형태의 플랩이었던 플레인 플랩과 슬로티드 플랩은 전투기 주익의 뒷전 부분 일부가 아래로 꺾이면서 주익의 캠버를 바꾸면서 양력을 증가시키지만 동시에 그 형상에서 알 수 있듯, 항력 또한 크게 증가시킨다. 스플릿 플랩은 주익 뒷전의 아래쪽 절반 정도가 분리(split)되는 식으로 날개 윗면의 형상을 그대로 유지시킨 채 동시에 아랫면의 형상을 변화시키는데 플레인 플랩이나 슬로티드 플랩보다 항력이 크게 작용하는 대신 살짝 더 많은 양력을 발생시킨다고 한다. 반면, 포울러 플랩은 일단 한 눈에 보기에도 좀 더 복잡한 방식으로 보이는데, 실제로도 매우 단순한 경첩구조로 그저 "꺾이는" 위의 플랩들에 비해서, 발동을 시키면 날개의 뒷전에서 미끄러지듯 튀어나오게 되어 있다. 대개 플랩은 파일럿이 원하는 대로 몇 단계로 세팅을 할 수 있었는데, 포울러 플랩의 경우에는 처음 "미끄러져 나오는" 단계에서는 '''항력을 크게 증가시키는 요소가 없이 주익의 면적을 그대로 확장한 형태'''를 띄게 되며, 최대 단계로 발동한 경우 그렇게 완전히 미끄러져 나온 다음에 다시 거기에서 일반 플랩처럼 하방 각도로 꺾는다. 보면 알 수 있듯, 플레인, 슬로티드 플랩은 주익의 뒷전 일부분이 꺾이게 되어 있고, 스플릿 플랩은 주익 뒷전의 아랫부분만 아래로 꺾이는데, 모두 '''주익의 면적 자체는 동일하다.''' 그러나 포울럽 플랩은 발동원리 상 '''주익의 면적을 늘리면서 거기에 캠버를 더하기 때문에''' 항력으로 인한 속도상실 요소는 적은 반면, 날개 자체의 면적 증가로 인한 양력의 상승, 그리고 캠버의 변형을 통한 양력의 상승을 이중으로 받기 때문에 양력 상승 = 기동성 상승의 폭이 가장 컸다. 즉, '''공중전에서 손해는 적고 이득은 큰 형상.''' 더구나, 플레인, 슬로티드, 스플릿 플랩 모두 경첩구조를 기점으로 거기서 바로 아래로 꺾이기 때문에 딱 보기에도 많은 공기저항을 받는 것을 알 수 있고, 실제로도 그만큼 항력증가 요소가 컸기 때문에 일정 속도 이상에서 발동시키는 경우 그대로 경첩구조가 스트레스를 받고 플랩이 고장나서 재밍 현상이 발생하거나 심각한 경우 완전 파손이 될 수도 있었다. 반면, P-38에 장착 된 포울러 플랩은 구조 상 최초 1~2단계 발동 시에는 날개 형상을 따라 그대로 뒤로 연장이 되는 구조이고, 이후 3단계 이상 발동부터 아래로 꺾이면서 캠버와 공기저항을 크게 늘리는 형태였기 때문에 그 첫 1~2 단계의 플랩 발동은 다른 전투기에 비해 훨씬 높은 속도에서도 발동이 가능했기 때문에 조종사들은 그 첫 1~2단계의 플랩 발동을 따로 "컴뱃 플랩(combat flap)"이라고 지칭할 정도였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대체로 슬로티드, 플레인 플랩의 형태를 띄고 있었던 독일군 기종의 경우 대충 320km/h 속도 아래에서부터 첫 단계의 플랩의 사용이 허가되었고 그 이상의 속도에서는 파손 위험으로 금지되어 있었다. 영국군의 스핏파이어 기종의 경우에는 스플릿 플랩을 장착하고 있었고, '''플랩의 사용이 아예 공중전의 일부로 상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단계별 발동이 아닌 ON/OFF 토글 형태여서, 한 번 스위치를 발동하면 유압장치를 통해 무조건 '랜딩 포지션'까지 끝까지 발동하고, 스위치를 끄면 다시 무조건 완전수납까지 올라오는 형식이었다.'''[* 대부분의 시뮬레이션 게임에서는 스핏파이어 기종도 다른 전투기들과 똑같이 플랩 사용이 설정되어 있기 때문에 게임 파일럿들이 선회전 중 플랩을 키고 끄고 하지만 이는 고증오류에 속한다. 이 이유로 왕립공군의 스핏파이어 파일럿들은 선회전에 플랩을 아예 사용하지 않았다. 스핏파이어 계열 기종에 3단계 플랩 설정이 도입된 것은 결국, 전후의 마지막 기종인 슈퍼마린 씨파이어 Mk.47이 되었다] 반면, 대체로 미군 기종들은 --워낙 튼튼해서 그런지-- 일반적인 플레인 플랩의 기종도 더 높은 속도에서부터 발동이 가능했고, 특히 P-38의 경우에는 "컴뱃 플랩"의 1단계는 450km/h 에서도 발동할 수 있었다. 물론, 모든 전투기들이 포울러 플랩을 사용하지 않은 것은 간단한 이유가 있다. 앞서 여러차례 언급한 것처럼 플랩 사용까지 하는 --거기에 랜딩기어까지 쓰는-- 선회전 대결은 게임 파일럿들이야 밥먹듯이 하는 전투기동이지만 2차세계대전의 실전환경에서는 '''"분명히 전투 중 나올 수 있는 상황이긴 하지만, 애초에 위험을 감수하지 않는 것을 철칙으로 하는 파일럿이라면 그 상황 돌입 자체를 꺼리는"''' 그러한 위험한 영역이었기 때문에 인류 역사상 (아마) 전무후무할 격추 수를 기록한 에리히 하르트만 같은 성향의 파일럿이라면 그런 전투를 벌일 실력과 기회가 있을지라도 아마 거부했을, 그런 위험한 영역이었다. 특히나 고공의 고속 전투 위주의 유럽 전장에서는 그 상황에 갔다는 것은 저공까지 내려가서 싸운다는 뜻이 되는데, 고공의 미군 항공기 요격이 목표였던 독일공군 입장에서는 저공에 그렇게 내려간 것은 이미 (적기를 격추하고 살아남아도) 본 임무를 실패한 상황이 되는 것이고, 적지 한복판에서 폭격기를 호위하던 연합군 입장에서는 어디에서 독일공군 증원이 더 튀어나올지 모르는 상황에서 저공까지 내려가서 한가하게 선회전이나 하고 있는 것은 너무 위험하기도 했다. 반면, 태평양의 주전장은 종종 훨씬 낮은 고도였고, 태평양 섬들의 일본군, 미군 비행장들을 둘러싼 공방이 벌어지면서 섬의 정글숲을 스치듯한 낮은 고도에서 싸우는 일도 적지 않았으며, 특히 일본군 기종들이 대체로 저속기동과 선회전의 강점이 있었던만큼 미군 전투기들은 '''고공의 붐앤줌에만 신경쓰는 경우 적에게 당해 죽을 일은 드물어도, 반대로 적을 결정적으로 잡아내어 격추할 기회도 그만큼 적었기 때문에''' 유럽전선보다 훨씬 더 선회전에 적극적인 성향의 미군 파일럿들이 많이 등장한 듯 하다. 즉, 1차 세계대전을 연상시키는 선회전이 여전히 발생한다고는 해도 애초에 공중전의 대세는 그로부터 멀어진지 오래였으니, 굳이 그런 상황을 상정하여 기계적으로 더 복잡하고 정비에도 시간이 걸리는 플랩 설계를 사용할 이유가 없었기 때문이며, 반대로 말한다면 P-38은 여러 단점을 극복하기 위하여 굳이 포울러 플랩을 써야 했다고 할 수 있을런지도 모른다. 그리고 이는 확실히 P-38 기종에는 큰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 아이러니하지만, 2차세계대전의 전장에서 포울러 플랩을 정말로 좋아하던 세력은 따로 있었으니, 태평양에서 미군의 주적이었던 일본군 항공기들은 원래도 선회전 성능이 좋은 편임에도 무슨 이유에서인지 수 많은 기종들이 포울러 플랩을 장착하고 있었다.[* 대략 나열해보자면 [[Ki-43 하야부사]], [[Ki-44 쇼키]], [[J2M 라이덴]], [[A7M 렛푸]], [[N1K1-J|N1K1-J 시덴]], [[N1K2-J|N1K2-J 시덴카이]], [[Ki-83]].] 특히, "버터플라이 플랩"으로 알려진 나카지마 N1K2-J 기종의 자동작동 전투용 플랩도 포울러 타입이었고, 전쟁말기 일본 생산공정의 저질화만 아니었더라면 꽤 우수한 전투기였을 것이라 평가받은 Ki-84 기종 또한 포울러 플랩을 장착하고 있었다. * '''종합''' 종합을 했을 때 P-38 기종이 겉보기나 제시 된 일부 수치들이 의미하는 것 이상의 실전적 기동성을 갖추고 있었다는 것은 확실한 것 같다. 본 문서에서조차도 '''"쌍발기임에도"'''라는 단어가 누차 사용된 것처럼 일반적으로 "쌍발기는 느리고 둔중하다"라는 인식이 널려 퍼져있지만 사실, 이론적인 차원에서는 쌍발기라고 해서 딱히 둔중하고 느리다고 단정할 이유는 없다. 결국 그 "쌍발"이 일으키는 문제는 2개의 엔진, 그리고 P-38과 같은 "트윈붐" 설계의 경우 2개의 동체까지 합하여 크게 증가한 무게의 문제이고, 그와 관련되어 선회전 성능을 살피는 '''첫 번째'''[* "유일한"이 결코 아님을 유의해야 한다] 지표인 익면하중 증가의 문제다. 그런 측면에서 P-38은 2개의 엔진, 2개의 동체로 인해 분명히 일반적인 단발엔진 전투기에 비해 크게 무거운 것이 사실이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2배까지는 아니었던 반면, 탑재한 두 대의 강력한 앨리슨 엔진으로 인해 추력은 거의 온전히 일반 전투기의 2배 가까웠다. 자료에 따라 약간씩 차이가 있지만 P-38 기종의 통상적 이륙중량은 7,200kg 정도, 역시 "크고 둔중"하다고 평가 받은 P-47 기종은 6,000kg 정도, "훨씬 날렵" 했다는 P-51D가 4,200kg 정도가 나온다. 반면, 그에 대해 엔진 출력은 (전투기가 탑재한 엔진의 성능 또한 각종 개량형, 설정, 사용하는 연료, 전쟁의 시점에 따라 조금씩 변하지만 가장 자주 인용하는 자료들에 의하면) P-38이 1,600마력 앨리슨v-1710 x2로 3,200HP, P-47이 P&W R-2800으로 2,600HP, P-51이 패커드 V-1650 멀린 엔진으로 1,500HP를 보인다. 이렇게 놓고 보면 P-38은 P-51에 비해 1.7배 무거웠으나 출력은 2.13배 더 높았고, P-47에 대해서는 1.2배 무거웠고 엔진은 1.23배 더 강한 출력을 보였다. 즉, 주된 경쟁자였던 미육군항공대 내의 다른 전투기들에 비교했을 때 상대적인 무게증가폭보다 엔진출력의 증가폭이 더 높은데, 그 말은 추중비는 오히려 다른 두 전투기에 비해 높았다는 뜻이고, 이는 '''지속상승력과 가속력''' 또한 두 전투기보다 높다는 말이다. 그리고 실제로 P-38은 두 전투기에 대해 가속력도, 상승력도 더 높았다. 물론, 익면하중의 문제는 굉장히 크게 다가오는데, 트윈붐 설계로 인한 두 개의 동체와 무게증가분에 비하여 "그러면 날개도 일반 전투기보다 2배 가까운 크기로 만들자"라는 식으론 해결할 수 없었기 때문에 전체적인 성능 조율에 있어서 다른 미군 전투기들보다 높은 가속, 상승력을 유지하면서 동시에 만족할만한 날개면적을 보이기 위한 것이 지금 우리가 아는 형태이기 때문. 익면하중은 정확한 공식 데이터는 찾아보기 힘들고 항공전사 덕후들이 포진한 커뮤니티 등지에서 개별적으로 산출해내는 식이라 확실한 데이터가 부족하지만, 일반적으로는 P-51과 P-47에 비해 다소 불리하게 나오는 편이다. 그렇다면, P-38이 당시의 루프트바페 전투기들이나 일본육/해군 항공전대 전투기들에 대해 '''"공중전 성능에 있어서 선회력은 다소 뒤쳐지지만 상승력과 가속력에서 우위에 있거나 최소한 비교할만하다"'''라는 특징을 가진다면, 이것이 "대전 중반 이후 Bf109는 스핏파이어에 대해 다소 선회력이 뒤쳐지게 되었으나 가속력과 상승력에서 약간의 우위를 보이고 있다"던가, "태평양에서 미군 전투기들은 일본 전투기들에 비해 선회전이 확실히 밀리기는 하지만, 그 외 속도와 가속력, 상승력 등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평가와 질적으로 뭔가 다른 것이 있을까? '''실질적으론 없다.''' 다시 말하여 애초에 P-38에 대해서는 '''"쌍발 전투기니까 당여히 훨씬 크고, 무거울 것이고, 당연히 엄청나게 둔하여 단발 전투기들에 비하면 마치 경폭격기인양 기동성에서 상대가 안 되겠지"'''라는 편견이 너무 심하게 작용하는 경우가 많다고 볼 여지가 있다. "아니, 그런데 실제로 Bf109에 비해서 Bf110은 그 결과가 처참한 실패작 아니었는가?"라고 반문할 수도 있는데, 잊지 말아야 할 것은 Bf110은 애초에 일반적인 "전투기(jäger)"가 아니라 "구축전투기(Zerstörer)"라는 독일군 특유의 분류에 맞춰 설계가 된 기종이다. "체어슈퇴러"라는 분류군을 사용한 것은 독일뿐이고, 또한 2차세계대전 이후로는 소멸되어 어디에서도 사용되지 않기 때문에 동양이든 영미권이든 정확한 번역이 없어서 보통 "구축전투기(destroyer)" 내지는 "중(重)전투기(heavy fighter)" 정도로 의역을 하기 때문에 "아, 일반 전투기보다 좀 더 체급이 크고 무거운 분류군이니까 대충 미군의 P-38이나 P-47이랑 같은 위치구나"라고들 생각하는데, P-38이나 P-47은 "중전투기"라는 분류군인 적이 단 한 번도 없으며, 역할은 호위기 역할을 자주 맡았지만 기본적으로는 "제공 전투기"로 설계된 것인 반면, Bf110은 대전 극초기 시점에서 차후 항공전의 방향에 대한 독일공군의 오판으로 기존의 제공전투기와는 다른 방향성의 역할을 기대했기 때문에 그 것이 설계에 반영되어 있는 케이스다. 따라서, Bf110은 당시 제공전투기에 기대한 양상의 공중전을 애초에 상정하지 않았고 --뭔가 이해하기 힘든 '구축전투기'식의-- 다른 양상의 공중전을 기대했기 때문에 제공전투 목적으로는 지나칠정도로 오버킬인 무장수준을 갖추고 있었던 반면, 제공전투기에서 기대할만한 기동성에 대한 배려가 거의 없었다. 일례로, [[영국 본토 항공전]] 당시 Bf109E 기종의 통상 이륙중량이 2,500kg에 다임러벤츠 DB601 엔진이 1,175마력을 낸 반면, Bf110은 전쟁 초기 기체인데도 통상 이륙중량이 무려 6,000kg인데 비해 같은 DB601엔진 둘 을 탑재해서 2,350마력 정도를 보였으니, 무게는 전쟁 중후반 미군의 P-47 수준인데 엔진 출력은 두 개의 엔진이 P&W R-2800 한 대보다 약하고, 당연히 P-47과 같은 고공성능도 없었다. 이 때문에 "대체 '구축전투기'라는 게 '전투기'와 역할이 어떻게 다른가?"라는 것은 사실, 지금도 논란거리이다. 결론적으로, P-38에 대해 "쌍발이다"와 "Bf110과 비슷한 쌍발전투기의 문제가 있지 않은가"라는 두 개의 색안경을 제거하고 본다면 기본적으로는 여느 "기동성은 주적에 비해 좀 부족해도 다른 공중전의 요소에서 우세에 있는 미군 전투기"라는 익숙한 그림에서 별로 크게 벗어나는 것도 없으며, P47 기종이 그 둔중한 성격에도 불구하고 고공성능이라는 특유의 장점을 통해 고공이라는 자신의 홈그라운드에서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준 것처럼, P-38도 대체로 유럽 보다는 태평양전이라는 전장의 환경에서 일본군 전투기들이 장점으로 삼던 일반적인 전투형식인 선회전에서 의외로 "숨겨둔 패"가 있는 성능을 통해, 결과적으로 전쟁 중 미군 최고의 에이스를 배출한 것이라고 봐야 할 듯 하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