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L(데스노트) (문단 편집) ==== 최후의 대사 ==== L의 최후의 대사인 "역시 나는 틀리지 않았어"는 '''한국어 번역에만 한'''해 있다. 일본어 대사는 아래 이미지에 적색 사각형으로 표시한 바와 같이 유명한 그 대사 뒤에 두 글자가 더 이어진다. ||<-2>{{{#!wiki style="margin: -5px -10px" [[파일:L 최후.jpg|width=100%]] [[파일:Yahari...Watashiha....png|width=100%]]}}} || || 일어 원문 ||やはり…[ruby(私, ruby=わたし)]は…[ruby(間違, ruby=まちが)]って…なかった…{{{+3 '''が…ま…'''}}} || || 한국어 독음 ||야하리… 와타시와… 마치갓떼… 나캇따…{{{+3 '''가…마…'''}}} || || 정식 한글판 해석[br] ,,+ 미해석 일본어,, ||역시… 나는… 틀리지… 않… 았… 어… {{{+3 '''+ が…ま…'''}}} || 한글판에서 번역하지 않은 두 글자 중 {{{+3 '''が(가)'''}}}는 앞의 말과 뒤의 말을 이어주는 접속조사다. 대체로 연결어미 "{{{+3 '''-지만'''}}}"으로 해석할 수 있다. 즉, "역시 나는 틀리지 않았...'''지만'''"에서 끝나는 찜찜한 유언으로, 이 뒤에 이어지는 {{{+3 '''ま(마)…'''}}}가 무엇을 말하려고 했는지는 지금까지도 논쟁거리이다. 이 대사에 토리 작가인 [[오바 츠구미]]는 데스노트 13권: HOW TO READ 72페이지에서 "담당기자는 'が…(ここは)[ruby(負, ruby=ま)](けか)… = 역시 나는 틀리지 않았지만 (이번엔) 패배했나...' 로 이해했지만, '''해석은 독자들 나름'''"이라고 밝혔다. 이로 인해 "역시 나는 틀리지 않았어"라는 하나의 의미로만 통하는 우리나라와는 달리, 일본에서는 "'''결국 L은 죽기 직전 무슨 말을 하고 싶었던 걸까?'''"라는 스레드가 이따금 올라온다. 아래는 일본에서 주로 추측하는 "'''ま…'''"로 시작하는 문장들 중 몇 가지를 추린 것이다. || '''일본어 원문''' || '''우리말 독음''' || '''의미''' || ||負けてしまった ||마케테 시맛타 ||져버렸어. || ||間違っていて欲しかった ||마치갓테 이테 호시캇타 ||틀렸길 바랐어. || ||まだ負けたわけではない / 終わってない ||마다 마케타 와케데와 나이 / 오왓테 나이 ||아직 [[멜로(데스노트)|지지 않았어.]] / 아직 [[니아(데스노트)|끝나지 않았어.]] || ||間に合わなかった ||마니 아와나캇타 ||늦어버렸어. || || 비고 ||<-2>기본적으로 일본어는 띄어쓰기를 하지 않으나, 편의상 우리말 독음은 어절 단위로 띄어서 표기한다. || >'''진상 11 | page.58 | L의 마지막 대사의 의미는?''' >[[오바 츠구미]] : 담당기자는 "나는 틀리지 않았지만 이번엔 졌다..."고, 멜로&니아의 등장을 암시하는 내용으로 이해했지만.... 저는 '''해석은 독자 여러분의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덧붙여 page.108의 [[데스노트/결말 반전설|마츠다의 추리]]가 맞았는지 여부를 확실히 밝히지 않은 점도 약아 보일지 모르지만, 독자 여러분께 각자의 해석으로 를 완성시키는 즐거움을 드리고자 합니다. 죄송합니다. >---- >데스노트 13권 겸 설정집 "진상", 72쪽(정발판 기준) 상술한 바와 같이 "'''ま…'''"로 시작하는 대사는 스토리 작가부터 해석을 독자의 몫으로 넘긴 데다, 일본 현지에서도 여러가지 의미로 추정하는 등 정확히 어떤 의미인지에 대한 의견이 분분했다. 하지만 L이 '뒤틀리긴 했어도 정의를 추구하는 인물'임을 감안하면 3번째가 가장 자연스럽다. 실제로 L이 죽은 순간부터 일정 시간 후에 [[와미즈 하우스]]에 메시지 형태로 '유지'가 전해짐으로써 니아와 멜로가 등장하는 계기가 되었다. 설령 편집부에 의해 2부 연재가 전개되지 않았다고 해도, 작가가 선악론을 내세울 생각은 없었다고 한 만큼 선을 상징하는 L이 '패배 선언'을 하는 것도 부자연스럽다. 한국판이 "역시 나는 틀리지 않았어"로 번역된 것도 이런 해석에 기인했다고 볼 수 있다. 이렇듯 이 대사가 여러가지 의미로 해석될 수 있음에도 정작 국내에 이 에피소드가 공개되었을 당시 이 마지막 대사에 대한 이야기가 전무하다시피 했던 것은 작품이 연재되던 당시의 시대적 / 기술적 상황과도 깊이 연관되어 있다. 작품 외적으로 접근하면서 내용이 긴 관계로, 클릭/터치하면 열람할 수 있는 보조 정보로서 폴딩 태그로 덮어둔다. ----- {{{#!folding 이와 같이 번역된 이유에 대한 작품 외적 접근 (클릭/터치하면 열림) 데스노트가 국내에서 한창 인기를 끌었던 2004년 ~ 2006년은 아직 [[일본 대중문화 개방]] 초기단계였다. 일본 작품을 검열이나 한국 현지화 같은 별도의 편집 과정 없이 언어만 한국어로 번역해 출시하는 지금과는 달리 당시는 일본문화 시장의 걸음마 단계였기에 인터넷에서 얻을 수 있는 정보도 지금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적었다. 그리고 애니메이션이나 만화책 스캔본들을 내려받는 기술은 이 당시에도 이미 갖추어져 있던 반면, 이런 컨텐츠를 정식 수입해 PC로 제공하는 서비스 또한 당시에는 없었다.[* 일부 만화잡지가 회원들에게 온라인으로 잡지를 감상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했지만 대부분 사업을 철수했고, 기업형 웹툰의 시조격인 [[네이버 웹툰]]도 태동기였기에 해외 만화를 정식으로 사 들여 와 온라인에 개제하는 연재 형태는 전무하다시피 했다.] 때문에, 이 시기는 일본문화 개방의 태동기이도 하지만 문화계 전체를 놓고 보면 [[불법 공유]]가 전례없이 만연했던 시기[* "책 도둑은 도둑이 아니다"로 비롯되는 저작권에 대한 구 시대적인 인식과 공유기술 발전이 [[문화 지체|서로 안 좋은 쪽으로 맞물려]] PC게임이나 프로그램은 영세 컴퓨터 매장의 불법 복제 CD나 통칭 [[와레즈]]라는 불법공유 사이트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었고, XX박스/파일/공유 등의 이름을 내건 P2P 사이트 및 그 클라이언트 프로그램들 대다수도 이 시기에 만들어졌다.]이기도 하다. 그나마 만화책의 번역은 해외에서 실시간으로 연재중인 잡지나 단행본의 스캔본을 구하는 것이 지금보다 어려웠고, 만약 구하더라도 페이지 별로 스캔되어 있어 한 권을 구성하는 파일이 수백개에 달했다. 게다가 고정된 위치에서 싱크 순서대로 알아서 출력되는 영화 자막과는 달리, 만화책은 각 페이지 마다 서로 다른 위치의 말풍선에 기입된 대사들을 일일이 번역해야 하는 등 제작 방식도 대단히 번거로웠다. 그러다 보니, 각종 공유 사이트에 일본 현지 방영이 끝나기가 무섭게 최신화가 올라오고 대사를 번역해 싱크만 맞추면 파일 한 개로 완성되는 영상 자막에 비해 사람들이 번역에 뛰어드는 속도가 느렸다.[* 공유 기술이나 자료를 빼돌리는 수법은 이 당시에 비해 더욱 발전해 이제는 단행본은 고사하고 정식 출시되기 전의 잡지까지 인터넷상에 먼저 올라와 불법번역이 먼저 이루어지는 판국이지만, 그나마 다행스럽게도 만화책 번역이 아날로그 방식이라 번거롭다는 점은 그로부터 수십년이 지난 지금도 그닥 개선되지 못했다. 때문에 이미지로 저장된 모든 대사를 텍스트로 인식해 자동 번역 해 주거나, 최소한 한 대사의 번역이 끝나면 다음 번역할 대사로 자동으로 넘겨주는 프로그램이 나오지 않는 한 이미지 파일로 된 만화책의 비공식/불법 번역은 여전히 모든 대사를 아날로그 방식으로 번역해야 한다는 번거로움을 근본적으로 안고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2020년대 들어 [[구글 렌즈]] 등 텍스트 인식 어플리케이션이 본격적으로 유통 됨에 따라 이전에 비해 한결 수월해졌다.] 게다가 2000년대 초중반은 [[1997년 외환 위기|IMF]] 여파로 급속히 불어난 실직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구제 정책의 일환으로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던 [[PC방]]과 [[도서대여점]]이 망할 곳은 망하고 살아남은 곳은 남는 안정기에 들어서는 시기이기도 했다. 만화책 대여는 청소년들이 가장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취미/문화생활이기도 하여서, 이 시기의 만화책 작품들은(지금의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문화의 소비 속도를 배제하고 본다면) 그 어느 때 보다 빠르게 소비되고, 또 잊혀져 갔다.[* 2000년도 초반 인터넷은 정보의 양이나 일본어에 대한 연구가지금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부족했고, 혹여 번역능력이 있더라도 일어 원서를 번역하는 데에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툴도 거의 없었다. 때문에 그 당시 인터넷에서 외국 사이트를 헤맨 끝에 현지의 최신 연재본을 찾아내더라도, 아마추어 수준의 외국어 능력을 갖추고 있는 사람은 언어의 장벽에 부딪혀 내용을 제대로 이해할 수 없거나, 설령 내용을 이해했더라도 그것을 번역해 원서 파일에 덮어씌울 능력까지 갖고 있는 사람은 매우 적어, 만화책 원서가 불법으로 번역되어 국내 네트워크 전체로 확산될 우려는 매우 적었다.[br]이와는 반대로 도서대여점에선 국내에서 발간/유통되는 만화책들은 리얼타임으로 들여오는 데다 몇 백원 만으로 손쉽게 빌릴 수 있다 보니, 이 당시엔 적어도 만화책의 영역에 있어서 만큼은 해외 사이트를 뒤져가며 현지 연재본을 찾아내 그것이 불법이라는 인식도 없이 즐겨보거나 번역해 전파하는 사례는 매우 드물었다.] L의 최후의 대사 또한 잠시 화제가 되긴 했으나, 결국 그 뿐이었던 것이다. 이러한 여러 가지 시대적, 기술적 상황이 얽힌 탓에, 아마추어 번역가들이 손쉽게 작품을 찾아 번역하고 해석에 의견차가 있으면 다양한 정보와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지금과는 달리 만화책이나 소설 같은 아날로그 매체들은 영화나 애니메이션 같은 영상매체에 비해 "아직은 공식 번역이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시기이기도 했다. 즉, 한국에서는 "역시 나는 틀리지 않았어" 이외의 의미로 해석한 번역본이나 의견 교환이 발생하기엔 시대적으로도, 기술적으로도 상황이 따라주지 않아 "역시 나는 틀리지 않았어"라는 공식 한국어판의 번역만이 유일한 의미이자 L의 최후의 대사로 자리잡은 것이다. 후에 시간이 흐르면서 정보 공유가 점차 늘어남에도 이 대사에 대해서는 다수의 독자들이 해당 의미로'''만''' 이해하는 = 유명은 하되 논의의 필요성은 없는 대사였기 때문에, 국내 팬덤에선 L이 마지막에 하고 싶었던 말이 무엇인지에 대한 의견 교환이 발생할 일이 없었다고 볼 수 있다. 다만 L의 죽음이 연재되던 이 당시 (2000년대 중반) 만화책 불법번역이 느렸다는 상황과는 별개로, 이 시기에도 이미 정발본이 나오기 훨씬 전부터 인터넷에서 스캔 번역본은 돌고 있었다.[* 일본 만화잡지 소년 점프 연재분을 번역했기 때문에 페이지 좌우 귀퉁이에 단행본에는 없는 홍보 문구 등이 덕지덕지 붙어 있었다. 또한 [[레이 펜버]]를 비롯한 이름들의 경우 현실의 동명이인 관련 문제를 피하기 위해 일부러 이상한 표기를 사용(Raye Penber, 실제로는 Raymond의 축약형인 Ray가 더 많이 쓰인다)한 걸 알지 못하고 그대로 음역하여 '레이에'로 읽기도 했다.] 특히 데스노트는 그 당시 최대 화제작이었기에 불법 번역본의 유통도 빠른 편이었고 해당 번역본에는 본 문단 서두에서 다루는 '''하지만...'''이라는 글자도 들어가 있었다. 때문에 이를 먼저 접하고 내용을 확실히 기억하고 있는 사람들이나, 오히려 정발본에서 '하지만'이란 글자가 빠져버렸다는 사실을 제대로 기억 못하는 사람도 있다. 게다가 이 L의 최후의 장면이 워낙 유명해진 탓에 당시 무수히 유행하던 데스노트 패러디 중에 해당 장면만을 따 온 2차 창작물도 많았고, 매우 높은 빈도로 '''하지만'''이라는 표현이 들어갔었다. 때문에 도서 대여점을 통해 작품을 접한 대다수의 사람들과는 별개로, 이런 패러디를 계속 보면서 L의 최후가 뇌리에 박힌 사람들은 오히려 이 다음에 올 말이 무엇이었을지 궁금해 했고 각종 추측이 오가긴 했다. 다만 그 다음 ま(마)라는 글자에 대해서는 본 문서가 생성된 지 한참이 지나서야 언급되었다는 점으로 미루어, 판본별로 이러한 번역 차가 있다는 점을 알고 있거나 십여년이 넘도록 기억하고 있는 사람의 수는 매우 적은 것으로 여겨진다.}}} ----- 물론 그 앞 글자인 "が..."까지만이라도, 즉 "틀리지 않았...'''지만'''"으로 번역하여 일말의 가능성을 열어두지 않은 것은 아쉽다. 지면이나 대사 길이의 문제라고 해도 "역시... 내가... 옳았어...[* 일본어와 한국어에는 '하지 않으면 안 된다'처럼 이중부정 표현이 많기에, 그냥 뒤집어서 한 번의 긍정으로 처리해도 무방하다. 어디까지나 어감상의 문제인 것.] '''다... 만...'''" 정도로 의역했어도 괜찮았을 것이다. 하지만 단행본까지도 그 번역이 유지되어 실수(?)를 바로잡을 수가 없었다보니, 이후 설정집인 13권에서는 위에서 인용한 것처럼 '이번엔 졌다...'라는 도저히 나올 수 없는 의문이 그대로 번역되기도 했다. 아마 '진상은 찾았지만 살아서 증명하지 못했다'는 의미로 얼버무린 듯하다. 결국 과거 만화 번역과 달리 번역가가 여러 명 존재할 수 있는 애니판에서 이 부분이 깔끔하게 편집되었기 때문에, 한국판에 한해서는 데스노트를 즐길 수 있는 여지 하나가 완전히 닫혀버렸다. 그래도 앞뒤 전개에 딱히 모순을 일으키는 것은 아니니 심각한 문제는 아니지만 다소 아쉬운 셈이다. 그나마 공식 Viz Media 영어판에서는 "I knew it... I wasn't wrong... '''But... I...'''."로 의역하여 여지를 살렸다. I failed도 되고 It's not over yet도 될 수 있으니 아주 훌륭한 번역이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