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ETA(기업) (문단 편집) === 시장 독점 혐의 조사 === 속칭 ETA 에보슈 파동. 2002년 스와치 그룹은 '우리가 원하는 업체에만 ETA 에보슈를 공급하겠다.'라는 선언을 하기에 이른다. ETA는 무브먼트 에보슈 시장에서의 독점적 지위를 갖고 있었기에, 스위스 공정위(COMCO)는 통제를 가하여 ETA가 업체들을 차별하지 않고 무브먼트를 공급하도록 강제하고 있었다. 그러나 당시 ETA SA의 모기업인 스와치 그룹의 회장이었던 니콜라스 하이예크는 이것이 스위스 시계 산업의 경쟁력을 떨어뜨린다고 생각했다. 기술 개발을 등한시 한 채 ETA 에보슈를 사다가 껍데기만 씌워 파는 비즈니스로는 스위스 시계 산업에 미래가 없다고 보고 극약 처방을 감행한 것이다. 난데없는 폭탄 선언을 맞이한 스위스 시계 업계는 ETA가 독점적 지위를 악용하고 있다고 극렬하게 반발했고, 이듬해인 2003년, 스위스 연방 정부는 ETA SA는 물론 모기업인 스와치 그룹 유한회사의 회장인 니콜라스 하이예크까지 대상으로 하여 업계의 관행에 관해 조사를 시작했다. 경쟁사들은 에보슈의 공급 중단이 자신들의 명줄을 끊는 것이나 다름 없다고 불평했고, 하이예크는 스위스 시계 제조사들은 업계 전체가 ETA 하나에만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독자적인 시계 제조능력을 일신하는 것을 통해 업계의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2005년 스위스 공정위는 조사가 끝난 후, ETA에게 2008년까지 평년과 같은 수준의 에보슈 및 부품 공급을 유지하라고 지시하였고, 2010년까지 점진적으로 공급량을 줄일 수 있도록 허가하였다. 위원회의 판단으로는, $250 이하 가격대의 에보슈의 경우 ETA의 대안이 존재하지 않으며, 이에 대한 공급을 중단하는 경우 스위스 독점 방지법을 위반하게 된다는 것이었다. 이 결정은 일부 시계 제조사로 하여금 인하우스 무브먼트 제작을 위한 시설과 인력에 대한 투자를 촉발시키기는 하였으나, 2010년이 다 되어도 ETA에 대한 높은 의존도는 해소되지 않았다. 최초의 판결에서 명시했던 기간은 연장되어, 2012년 7월에 스위스 공정위는 새로운 감축안을 강제한다. ETA가 그룹사 외부 공급량을 2010년 수준대비 2015년, 2017년, 2019년에 걸쳐 각각 75%, 65%, 55% 수준으로 점진적 축소를 할 수 있도록 했다. 기타 부품의 경우, 2023년까지 이전 대비 30퍼센트까지 공급량을 조절할 수 있도록 허가하였다. ETA가 원하는 것은 부속품과 에보슈의 그룹 외부 판매 여부, 판매량을 자신들의 뜻대로 결정하는 자율권을 얻는 것이지만, 이 시점은 2019년 이후로 연기된 것이다. 스위스 공정위와의 협약은 2019년 12월 31일에 종료될 것으로 예정되어 있었으나, 이를 불과 12일 앞둔 2019년 12월 19일, 스위스 공정위는 협약을 다시 1년 연장하여 2020년 12월 31일에 종료할 것을 강제했다. 그간 셀리타를 비롯하여 STP[* 엠포리오 아르마니, 버버리 등의 시계 메이커를 계열사로 거느린 파슬(Fossil) 그룹의 무브먼트 제조 부문. ETA클론인 STP11-1을 만들고 있으며 품질은 ETA 엘라보레 등급에 준하는 품질이 나온다는 것이 중평 ], 테크노타임, 소프로드(Soprod)[* Soprod A10 의 경우 구조는 ETA가 아닌 세이코 4L계 설계를 빌려왔으나 핸즈 규격, 용심 높이, 무브먼트 직경이 ETA와 동일하여 ETA을 쓰던 제품에 투입하기 편하게끔 되어있다. ], 콘셉토(Concepto) 등이 ETA의 클론, 또는 대체품을 개발하여 공급을 시도했으나 2015/2016년 닥친 시계업계의 불황은 이들 업체에 타격을 가했다. 2020년 현재 안정되고 쓸만한 ETA의 대체품의 공급원은 연 100만개를 생산하는 셀리타지만, 여전히 생산량은 ETA의 1/6에 불과하며 가격도 오히려 ETA보다 비싸다. 스위스 공정위는 ETA 외부 공급량의 단계적 감축을 통해 업체간 경쟁 구도를 이끌어내고자 했지만 아직 경쟁 업체의 힘이 약한 상태에서 ETA에게 에보슈 공급 결정권을 되돌려줄 경우, 압도적인 생산량을 바탕으로 무브먼트 가격을 인하하여 경쟁 업체를 고사시켜 버릴 것을 우려했다. 이 때문에 셀리타 등을 보호하기 위해 협약을 1년 연장하며 2020년부터는 ETA가 외부에 에보슈 공급을 하지 못하도록(0%) 강제했다.[* 단, 직원수 250명 이하의 소규모의 메이커에게는 공급 가능] 최종적으로는 2020년 7월, 공정위가 스와치 그룹의 무브먼트 자율 공급을 허가한다는 성명문을 발표함으로써 20년 가까이 이어진 혼란에 종지부를 찍었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