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Deutschlandlied (문단 편집) === Deutschland über alles의 해석 === 1절의 도입부와 후렴부에 나오는 "Deutschland über alles"의 의미가 논쟁의 대상이 된다. 이것을 영어 식으로 직역하면 "Germany above all"이므로 '모든 것 위에 있는 독일', 더 나아가 '만물 위에 군림하는 독일'이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기 쉽다. 따라서 이 1절 부분은 '''세계에서 가장 잘난 국가'''라는 '''오만함의 상징'''으로 오해되어왔다. 그러나 제1차 세계 대전 당시 공공연히 확장 정책을 노골화하던 [[독일 제국]],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제3제국 건설을 표방하던 나치 정권, 전후 그 잔당들인 극우, 네오 나치들의 이미지가 덧씌워져 오용당한 것이다.[* 폴란드볼에서는 다른 나라가 자기 나라의 만세를 외치는 걸 보고 "독일 만세"를 외쳤다가 신문에 "독일의 국가(전체)주의가 다시 발생했다"는 기사를 내보내는 이야기도 있다. [[독일#s-9]] 부분에 있다.] 사실 "Deutschland über alles"를 정확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독일어 표현법과 작사 당시 독일 민족의 상황에 대해 알아볼 필요가 있다. 우선 독일어의 "über alles"는 개인적인 애착, 존경의 뉘앙스가 담긴 '그 무엇보다도'라는 의미의 표현이다. 예컨대 "Ich liebe dich '''über alles'''"라고 하면 "'''그 누구보다''' 너를 사랑해"라는 뜻이다. 즉 "über alles"는 영어로 번역하자면 "more than anyone/anything else"가 더 정확한 번역이다. 오해하듯이 '만물 위에 있는 독일'이라는 위계적 의미가 되려면 "Deutschland über alles"가 아니라 "Deutschland '''von allem'''"이라고 써야 한다. 독일어를 모국어로 쓰는 사람들에게는 분명한 차이가 느껴지는 표현이다. 역사적으로 보더라도 이 "Deutschland über alles"는 독일이 갈가리 분열되어 있던 1840년대 시점에서 독일 통일의 열망을 담은 구절이다. 당시에는 민족주의 정서가 움트면서 독일어권에서도 통일 움직임이 벌어지고 있었으나, 빈 체제 하에서 오스트리아와 주변 열강에 의해 이런 움직임이 억압된 상태였다. 작사자 하인리히 호프만은 이 때문에 독일인의 노래를 지으며 '다른 모든 사안보다 통일 독일 건설이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강조하고자 했다. 즉, 여기서의 'Deutschland'는 '새로운 통일 독일', 'über alles'는 '모든 것(특히 [[프로이센 왕국]], [[바이에른 왕국]], [[작센 왕국]] 등 독일어권 개별 국가)에 우선하여'라는 뜻이다. 이런 맥락으로 보면 1절 도입부는 '''통일 독일, 그 무엇보다도 통일 독일(Deutschland, Deutschland über alles), 세상 그 무엇보다도(Über alles in der Welt)'''라고 해석하는 것이 옳다. 그 메시지가 공감을 얻으면서 이 구절은 뒤이은 1848년 3월 혁명에서 시위대에 의해 널리 불렸다. 이후 독일 제국이 성립되며 통일 독일이 달성된 이후에는 이미 만들어진 '통일 독일'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의미로 바뀌어 애국심을 고취시키는 노래로 자주 불렸다. 어느 쪽이든 이는 독일 민족 내부의 단합을 각성시키는 의미이지, '''독일 외부의 국가와 민족을 비하하는 의미가 아니다'''. 이러한 해석이 옳다는 사실은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서독]]의 국가 제정 논쟁에서도 여러 번 지적되었다. 전통주의자 진영에서 독일인의 노래를 서독 국가로 쓰자고 주장했던 중요한 근거도, 원곡의 의도가 순수히 독일 민족 내부의 열망을 대변했다는 것이었다.[* 관련 문헌: Feinstein, M. M. (2000) "Deutschland über alles?: The National Anthem Debate in the Federal Republic of Germany". Central European History, 33(4), 505-531.]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2차 세계 대전]] 이후에 이 구절이 금기시된 이유는, 1절이 나치 시대에 국가로 쓰인 전력이 있는데다 당시 독일에서 애국심을 강조하는 것 자체가 터부시되던 점, 그리고 앞에서 이야기한 대로 19세기 중반 기준으로 잡힌 가사 속 독일 민족의 분포지역이 20세기 정치 지형과는 맞지 않기 때문이었다. 가사 액면 그대로라면 동·서독이 다시 통일하여 동프로이센 등 독일 제국의 고토와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독일어권 지역을 회복하고 또 나치 독일도 차지하지 못했던 땅까지 차지하자(예를 들면 스위스의 독일어권 지역)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는 위험성도 제기되었다. 1950년대 이러한 치열한 논쟁을 거친 결과 1절이 포기된 것이다. 역사적으로도 이러한 오해의 소지에 대해서는 이미 오래 전부터 제기되었다. 19세기 독일 제국이 부상하던 시기에도 이 구절은 독일의 우월성을 드러내는 것으로 널리 여겨졌으며, [[프리드리히 니체]]도 1절 첫 부분 "Deutschland, Deutschland über alles, / über alles in der Welt"가 지나치게 거창하고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 가사를 비틀어 '''세상에서 가장 멍청한 구절'''(die blödsinnigste Parole der Welt)이라고 혹평하기도 했다(...). 그래서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에 이 구절을 들어 "I fear that was the end of German philosophy(나는 이것이 독일 철학의 종말이 될까봐 걱정스럽다)."라고 쓰기도 했다. 그러다가 전 세계적으로 이런 오해가 널리 확대된 데에는 [[제1차 세계 대전]]의 영향이 컸다. 원래 영국은 [[윈저 왕조|왕가]]가 독일계 뿌리를 가지고 있을만큼 독일과 긴밀한 관계였으나, 제1차 세계 대전을 계기로 반 독일 여론이 급격히 고조되었다. 이에 영국 언론들도 바로 이 'Deutschland über alles' 구절을 직역하여 독일은 국가에서부터 우월주의를 담아 세계 정복에 나서는 호전적인 야만인들이라고 적개심을 퍼뜨렸고, 세계적으로 오해가 확산되는 계기가 되었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